로봇랜드·경남도 개선 나서…도 "표준안·종합대책 마련"

공공부문부터 선도적으로 청소노동자 휴게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옥선(더불어민주당·창원7) 의원은 지난 1월 제382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경남도와 도의회, 도 산하기관 20곳 청소노동자 노동 현황과 휴게실 실태를 지적했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지적 이후 곧바로 휴게실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테마파크 청소노동자는 22명(남 7명·여 15명)으로, 휴게실은 비품이 쌓인 창고 같은 공간에 칸막이를 질러 천장이 노출된 형태였다.

▲ 환경 개선 작업을 마친 로봇랜드 테마파크 청소노동자 회의실.  /로봇랜드 테마파크
▲ 환경 개선 작업을 마친 로봇랜드 테마파크 청소노동자 회의실. /로봇랜드 테마파크

테마파크는 지난 1월 18일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중심광장 1층 사무실 내로 옮겼다. 방 형태로 남자(21㎡)·여자 휴게실(24㎡), 회의실(32㎡)을 따로 마련했으며, 사무실 냉·난방기, 간이침대, 냉장고, 옷장 등을 설치했다.

경남도는 청소노동자가 30명(남자 9명·여자 21명)으로 도청 내 휴게실이 본관 2곳·신관 4곳 있지만, 창문이 없거나 임산부 휴게실 겸용으로 쓰여 지적을 받았다.

지적 이후 도는 텔레비전·냉장고·사물함·책상·의자·신발장 등 기존 휴게실의 노후화된 물품을 전면 교체했다.

지하 1층 2곳에만 휴게실이 있는 본관에는 노동자 편의를 고려해 2층과 5층에도 새로 추가 공간을 마련했다. 임산부와 겸용 휴게실이 있는 신관 5층에도 별도 공간(16㎡)을 냈다.

▲ 환경 개선 작업을 마친 로봇랜드 테마파크 청소노동자 여자 휴게실.  /로봇랜드 테마파크
▲ 환경 개선 작업을 마친 로봇랜드 테마파크 청소노동자 여자 휴게실. /로봇랜드 테마파크

이 의원은 "다른 공공기관도 휴게실 환경 개선 작업을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청소노동자 휴게실 환경 개선 작업은 공공기관부터 서두르고, 대학과 학교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형 청소노동자 휴게실 지침'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18개 시군과 민간까지 권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도는 '필수노동자 실태조사' 용역을 올해 1월 착수했으며, 오는 6월께 용역이 완료되면 지원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경남형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실 표준안'을 마련, 도 산하기관과 시군에 권고하고 용역이 완료되면 종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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