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 논란에 "근거 타당"
동생 채용 의혹엔 "조사하자
"보건소장 생일파티는 "사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정책보좌관이 군의원을 고소한 일을 고성군의회가 비판한 데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최근 고성군보건소 직원들이 보건소장 생일행사를 열어 논란이 된 일은 행정안전부의 감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백 군수는 25일 오전 군청에서 주요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무직인 조동수 정책보좌관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조 보좌관은 지난해 11월 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때 자신의 연봉이 1년에 30% 오른 점과 친동생이 장난감도서관 관장으로 임용된 것을 지적한 배상길 군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군의회는 지난 19일 결의안을 채택해 조 보좌관의 고소를 규탄하고, 군수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백 군수는 "만약 조 보좌관이 부당한 압력을 통해 동생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책임을 묻고 인사조치, 즉 파면하겠다"면서 "군의회도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히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 백두현 고성군수가 25일 오전 군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 백두현 고성군수가 25일 오전 군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백 군수는 이날 브리핑 후 조 보좌관을 수사의뢰 했다.

연봉 인상과 관련해 백 군수는 "정무직은 일로 평가해 합당한 연봉을 받고 능력이 없으면 계약을 안 하면 된다"면서 "고성군 5급 사무관 최저연봉이 7100만 원에 이르는데 5급 상당인 정책보좌관은 2018년 4400만 원, 2019년 4830만 원에서 정확한 업무평가를 거쳐 지난해 9월 연봉이 5801만 원으로 결정됐다. 연봉 산정 근거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보건소장 생일행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군민께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백 군수는 "22개의 상을 받고, 추가로 질병관리청장상 포함 3개를 더 받은 상풀이를 겸한 생일파티는 보건소 직원들의 자발적인 진행으로 추진됐다"면서 "진주발 이통장 제주도 연수 후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만큼의 일이었는지?"라고 반문했다.

이번 일이 보도되면서 행정안전부 감사팀이 지난주 군청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백 군수는 "원래는 자체감사 대상이지만 행안부 감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 직원이 모 군의원에게 이번 일을 보고하면서 사진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군의회 의장이 경위를 조사해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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