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상대 28-25 승리
박, 세이브 267개 1위 질주

경남이 '거미손' 박새영의 활약 속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경남개발공사는 24일 오후 3시 20분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28-25로 이겼다.

경남이 하위권에서 탈출했다. 김소라(PV)·김이슬(CB/RB)·강다혜(LB) 등 새 인물을 영입하며 상위권 도약을 꾀했지만 새해 들어 6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경남이었다. 하지만 지난 22일 인천시청을 30-29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한 데 이어 이날 서울시청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첫 2연승.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박새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인천과 경기에서 18세이브 '선방쇼'를 펼치며 경기 MVP에 선정됐던 박새영은 이날 서울을 상대로도 거미손 본능을 발휘했다.

경남은 전반 초중반까지 득점 물꼬를 트지 못했다.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는 등 공격이 풀리지 않은 반면 연이어 실점하면서 17분에는 3-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새영의 선방도 보이지 않은 가운데 경남은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허유진·최지혜·조수현이 연이어 득점하며 6-11로 추격하자 19분에는 서울이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이후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5점 차 승부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경남은 26분 박새영이 김은경·우빛나의 슛을 연이어 막아낸 데 이어 조수현·강다혜·최지혜가 서울 골망을 흔들면서 11-13, 2점 차 승부로 전반을 끝냈다.

▲ 지난 22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경남개발공사와 인천시청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남 골키퍼 박새영(가운데)이 상대 슛을 막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 지난 22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경남개발공사와 인천시청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남 골키퍼 박새영(가운데)이 상대 슛을 막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후반이 백미였다. 경남은 1분 박새영이 김은경의 슛을 막아내고 최지혜가 득점하면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박새영이 4분에는 김은경, 6분에는 우빛나의 슛을 막아낸 가운데 경남은 김소라에 이어 김이슬이 득점하면서 7분 14-14 동점을 만들고 9분에는 16-15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경남은 허유진·최지혜·조수현이 잇따라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12분과 13분에도 박새영의 선방 속 강다혜와 허유진이 골망을 흔들며 5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17분이 지나며 위기를 맞이했다. 서울이 연이어 득점하면서 21분 23-20, 3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23분에는 강다혜가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1점 차까지 허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5분 강다혜의 2분 퇴장이 종료되자마자 이현주가, 26분에는 김이슬이 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했고, 26분에는 24-24 동점을 허용했다.

경남은 김소라가 득점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어 박새영이 26-25로 앞선 28분 송지영의 슛을 막아낸 데 이어 29분 강다혜가 득점하며 27-25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박새영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우빛나의 슛을 또다시 막아내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거미손 박새영은 267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척시청 박미라(213개)를 따돌리고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남은 박새영의 활약 속 오는 29일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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