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산·김태경·소이현·김태현
신인 선수들 도약에 이목집중
필승조 받쳐줄 재목으로 기대

2021시즌 NC 다이노스의 필승조와 함께 영건 계투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NC는 지난해 정규시즌 선두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2번 위기를 겪었다. 그중 하나는 불펜진이 초래했다.

NC는 전반기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3.65로 리그 최상위였지만 구원투수는 6.21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전반기 23패 중 불펜진 문제로 12패를 당했지만 팀타율 3위(0.292), 팀홈런 1위(100홈런), 팀타점 1위(432타점), 팀득점 1위(447득점), 팀OPS 1위(0.835)를 기록한 상·하위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위를 사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진 문제가 불거졌다. 타석에서 박민우·알테어·강진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구원투수들은 8월 들어서도 방화를 했다. 다행히 구단에서 12일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문경찬은 NC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14일 LG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108.00으로 호되게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정규시즌 끝날 때까지 30경기에서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문경찬·박정수를 영입한 이후 임창민·김진성도 맹활약했다. 8월 16일 두 번째로 1군에 복귀한 임창민은 19일 키움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9월 27일 한화전까지 17경기에서 4승 6홀드를 거뒀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49였다.

7월 10일 두 번째로 1군에 올라온 김진성은 9월에는 3승 평균자책점 0, 10월에는 6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기복 없이 활약한 김진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매 경기 위기상황에 출전한 가운데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홀드 평균자책점 0 '철벽투'를 선보이며 NC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NC는 임창민·김진성에 이어 셋업맨 문경찬, 마무리 원종현에 이르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후반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021시즌에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 NC는 이와 함께 안인산·김태경·소이현·김태현 등 어린 선수들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 필승조'가 돼야 할 선수들이다.

▲ NC 안인산. /경남도민일보 DB
▲ NC 안인산. /경남도민일보 DB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3라운드(21순위)에서 지명 받아 NC에 입단한 안인산은 고교 시절 투타 양 포지션에서 재능을 뽐냈다. 2학년 때는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공을 던지며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마운드 기록은 8경기 23.2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8. 부상이 겹친 3학년에도 몇 차례 마운드에 선 안인산은 5경기 2.2이닝 1패 평균자책점 12.00으로 고교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10월 31일 KIA전에 등판해 1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경험을 쌓았다.

▲ NC 김태경. /연합뉴스
▲ NC 김태경. /연합뉴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은 김태경은 고교 2학년인 2018년 1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4, 3학년인 2019년에는 16경기에 나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0.6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안인산과 같이 10월 31일 KIA전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0을 선보였다.

▲ NC 소이현. /연합뉴스
▲ NC 소이현. /연합뉴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3라운드(28순위)에서 지명 받은 소이현은 지난해 13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다. 9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 10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했다.

▲ NC 김태현. /경남도민일보 DB
▲ NC 김태현. /경남도민일보 DB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입단한 좌완 김태현은 고교 시절 최고구속 148㎞, 평균 140㎞대 중반 직구를 던졌다. 직구와 함께 130㎞ 초반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군복무하고 제대한 김태현은 지난해 2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이동욱 감독이 "안인산, 김태경, 소이현, 김태현 등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필승조를 받쳐줄 영건 계투진이 2021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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