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단체 37곳 54개 팀 참가
경남 18개 시군 유적지 찾아
학생들 영상 제작 배움 공유

경남도교육청이 후원하고, 경남도민일보가 진행하는 '우리 고장 역사문화탐방'이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방식을 바꿨다.

학생들과 함께 고장 곳곳을 직접 탐방하는 기존 오프라인 방식에서 온라인 비대면 행사가 중심이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남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이 도내 18개 시군 역사·문화 유적지를 소규모 형태로 각자 둘러봤다.

◇달라진 탐방, 어떻게 진행됐나 = 참여를 원하는 학교 학생들에게는 탐방을 위한 사전 자료가 먼저 제공됐다. 신청자에게 18개 시군의 탐방지를 소개하는 <경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2020 우리고장 역사문화 탐방> 책자가 전달됐다. 이 책에는 '아름다운 자연에 가려진 고단했던 세월과 사람살이'(거제), '소나무야 바위야, 니네 없는 거창은 상상할 수 없구나'(거창), '고성이 작은 가야라고요?'(고성), '수로왕에 가려진 보석 같은 역사의 흔적'(김해), '보석처럼 빛나는 보물섬'(남해), '독립투사들을 만들어낸 기름진 들녘, 고맙다!'(밀양) 등 지역별로 간추린 역사·문화에 관한 소개글이 담겼다.

▲ 지난해 11월 고성박물관을 방문한 마산삼진고 역사동아리 '감탄史(사)'./마산삼진고
▲ 지난해 11월 고성박물관을 방문한 마산삼진고 역사동아리 '감탄史(사)'./마산삼진고

이와 함께 참여자들이 '2020 우리고장 역사문화 탐방' 홈페이지(http://www.gnhistory.com/kr)에서 지역별 역사문화 탐방을 위한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면서 가려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탐방 코스도 지역별로 하나하나 소개됐다. 창원시는 '진해탑→진해근현대사 거리→창동오동동근현대사→ 3·15의거 민주묘역', 함안군은 '고려동→함안박물관 말이산 고분군→성산산성 이수정', 진주시는 '문산성당→진주역 차량 정비고→국립진주박물관→진주성→의기사' 등이다.

◇학생들 활동후기 유튜브 영상 제작 = 이같이 변화한 온라인 역사문화탐방에 학교와 역사 등을 연구하는 지역 단체 등 37곳 54개 팀이 참여했다.

▲ 옛 진주역 차량정비고 일대를 탐방한 진주동중학교. /진주동중
▲ 옛 진주역 차량정비고 일대를 탐방한 진주동중학교. /진주동중

탐방을 신청한 이들에게 책자 1500권이 전달됐고, 도내 중·고등학교 470여 곳에도 1500권이 따로 보내졌다.

참여자들은 홈페이지에 탐방 후기를 남기거나 탐방 사진을 올려서 각자 진행한 탐방 소식을 전했다.

마산여자고등학교 1학년 민서윤·옥은송·정가윤·제정은 학생 팀은 변화한 마산을 살펴보고자 어시장, 3·15의거탑, 창동 일대 등을 다닌 내용을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다. 어시장 상인·창원대학교 건축학과 교수·학교장 등을 인터뷰하고, 활동한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민서윤 학생은 참여 후기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전문가를 직접 인터뷰하고 견학도 하면서, 매체를 통해 눈으로만 하는 학습이 아닌 몸소 체험하고 느끼는 학습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해 10월 의령 의병탑을 찾은 의령여고. /의령여고
▲ 지난해 10월 의령 의병탑을 찾은 의령여고. /의령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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