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경남운동본부, 민주당 도당에 논의 철회 건의문 전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경남시민사회단체는 "촛불민심에 대한 배반"이라고 비판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5일 민주당 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논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민심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고 민주당을 거대 여당으로 만들었다"면서 "민주당은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라는 민심 요구를 실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음이 마땅한데도 국민 통합을 핑계로 느닷없이 사면을 공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창언 기자

이어 "전직 대통령 사면은 오롯이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며 "민주당이 사면 논의를 계속하거나 개혁에 소극성을 보인다면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회견을 마치고 건의문을 민주당 도당에 전달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사면론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4일 KBS와 인터뷰에서 "제 이익만을 생각했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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