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아빠인 나, 아이들 엄마인 아내,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딸과 1학년 아들 4명이다.

우리 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은 아이들 엄마이다. 집에 있든, 밖에 나가든 아이들은 항상 아빠보다는 엄마를 찾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엄마보다 아빠를 먼저 찾는 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집에서 하는 미니 포켓볼!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놀이나 게임에 흥미를 느끼면 한동안 그것만 하는 성향이다. 부루마블, 원카드 등 여러 게임을 거쳐 미니 포켓볼에 한창 빠져 있을 때다.

평소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지 못하는 나도 포켓볼은 아이들과 재밌게 한다. 포켓볼을 1 대 1로도 하지만 2 대 2, 팀플레이로 하기도 한다.

게임에서 이기고 싶은 아들과 딸이 우리 집에서 포켓볼을 가장 잘 치는 아빠랑 팀을 하고 싶다고 한 것이다.

살면서 처음이다. 아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랑 함께하고 싶다고 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밖에 나가지 못해서 즐긴 포켓볼이 나에게 새로운 기쁨을 주었다.

코로나가 극심한 이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는, 우리 가족은 실내놀이를 통해 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안에만 있어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실내놀이를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번 연말연시도 지인 친척들과의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내놀이를 하면서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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