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극단 실험극장 〈에쿠우스〉 생중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예정이던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가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은 3·4일 오후 7시 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과 경남도청(갱남피셜)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라틴어로 말을 뜻하는 <에쿠우스>는 영국 대표 극작가 피터 섀퍼가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 정신과 의사가 여러 마리 말의 눈을 찔러 수감된 16살 소년을 치료하는 과정을 담았다. 인간의 잠재된 욕망과 광기를 고찰한다.

지난 197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고 이듬해 미국 뉴욕, 그리고 1975년 우리나라에서 극단 실험극장에 의해 관객과 처음으로 만났다. 초연 당시 충격적인 실험극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960년 창단한 극단 실험극장은 이번 공연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치밀한 스토리와 탄탄한 전개를 통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원시세계의 회귀를 꿈꾸는 의사의 독백, 소년과 그의 연인의 마구간 장면 등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과 원작에 가장 가까운 무대 구성이 기대된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애초 무료 공연으로 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로 변경됐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라도 도민에게 공연을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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