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섰다. 코로나로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2020년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올해보다는 나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모두의 마음이 훈훈해질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창원광장에 선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도민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62일간 '100도 도달'을 목표로 서 있게 된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도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과 희망을 전하는 '희망2021 나눔 캠페인'을 2021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송구영신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코로나19로 신음하던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다가오는 2021년은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것이 한결같은 도민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아프고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면 그것은 공동체 모두의 아픔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한 가지 공식이 있다. 경제사정이 나빠지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더 많은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경남 사정도 그렇다. 장기간의 경제 침체에다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져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식당에 손님이 끊어지니 일하던 아주머니들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되었다. 위기의식은 나 아닌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얼어붙게 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가장 의미 있고 든든한 것이 사랑의 온정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모금 목표액을 77억 2000만 원으로 했다. 지난해 92억 6000만 원보다 다소 줄었다. 캠페인 기간이 10여 일 줄어들었고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한 목표금액이다.

사랑의 온도는 모금목표액의 1%인 7720만 원을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장애인·위기가정·치매 노인·저소득 가정 아동 등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도민의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바라는 마음이 모여 사랑의 온도계가 날마다 부쩍부쩍 올라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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