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NC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2011년 창단한 지 9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NC가 통합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어떠한 기록을 써냈는지 숫자로 살펴보자.

◇1 = NC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83승 6무 55패 승률 0.601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은 NC는 가을야구에서도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 모두 창단 9년 만에 처음 달성한 쾌거였다. 2020년 NC는 명실상부한 넘버원이었다.

◇2 = NC는 한국시리즈를 2번 경험했다. 2016년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NC는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과 맞대결에서 4전 전패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9승 7패를 거두며 1군에 진입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더니 한국시리즈에서도 이기면서 2016년 악몽을 떨쳐냈다.

▲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NC 원종현과 양의지가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NC 원종현과 양의지가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3 = KBO리그 첫 한 팀에서 30홈런-100타점 3인방이 배출됐다. 주인공은 NC 나성범·양의지·알테어. 나성범은 정규시즌 34홈런-112타점, 양의지는 33홈런-124타점, 알테어는 31홈런-108타점을 기록했다. 3인방이 합작한 홈런은 98개로 팀홈런 187개의 52.4%에 달한다. 이들은 344타점을 합작했는데 팀타점 845타점의 40.7에 이른다.

◇9 = 구창모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반기 13경기에서 9승 평균자책점 1.55를 써내는 기염을 토한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미세 염증에 이어 피로골절이 발견돼 후반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10월 24일 LG전에 이르러서야 등판했다. 구창모는 9승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호투하며 통산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11 = NC는 9월 20일 롯데와 연속경기(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으로 10월 1일 SK전까지 11연승을 내달렸다. 올해 최다 연승이었다. 이 시기 선두 경쟁을 벌이던 키움과 LG가 뒤처지면서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NC의 최다 연승은 2016년 6월 1일 두산전부터 19일 kt전까지 질주하며 세운 15연승이다.

▲ 2016년 10월 25일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현수막을 앞에 두고 관중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6년 10월 25일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현수막을 앞에 두고 관중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 = NC는 올해 한 경기 최다 실점도 기록했다. NC는 6월 25일 열린 kt와 연속경기(더블헤더) 2차전에서 19실점을 했다. 1차전을 고려해 주전 선수들이 다수 빠진 가운데 선발 구창모가 4이닝 5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C는 5회 1득점, 7회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6-9인 8회 10실점하면서 무너졌다.

◇144 = 지난해 9월 6일 한화전에서부터 올해 10월 8일 키움전까지 144경기 연속 득점한 NC는 9일 LG와 경기에서 0-4로 완봉패하며 행진을 멈춰야 했다. 이 부문 1위인 현대가 보유한 148경기 연속 득점까지 4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현대는 2010년 5월 10일 LG전에서부터 2001년 5월 25일 한화전까지 148경기 연속 득점했다.

◇187 = NC는 정규시즌 187홈런을 쏘아 올리며 kt(163홈런)를 따돌리고 팀홈런 1위를 차지했다. 나성범(34홈런), 양의지(33홈런), 알테어(31홈런)를 포함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만 7명에 달한다. NC 외 kt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를 7명 보유했다. NC는 2016년 세운 169홈런을 경신하면서 홈런군단 면모를 뽐냈다.

▲ NC 이동욱 감독. /경남도민일보 DB
▲ NC 이동욱 감독. /경남도민일보 DB

◇612 = NC 이동욱 수비코치가 2018년 10월 17일 새 감독으로 선임된 사실이 발표되고 2020년 6월 19일 100승을 달성하기까지 612일이 걸렸다. 이 감독이 부임하면서 2018년 꼴찌였던 NC는 2019년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한 데 이어 2020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초 구단과 재계약한 이 감독은 오는 2021년까지 팀을 이끈다.

◇2000 = 2000년 이후 출생자 중 첫 가을야구 승리투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NC 송명기다. 2000년생인 송명기는 후반기 8승 5패를 거두며 NC가 1위를 사수하는 데 앞장섰을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에서도 8회 중간계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면서 '복덩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음을 보여줬다.

◇45992 =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창원NC파크에서는 7월 31일에 이르러서야 관중이 입장했지만 경기장 수용가능 인원의 10%만 허용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8월 19일부터 또다시 무관중으로 열린 가운데 10월 13일에 이르러 관중 입장이 재개됐다. 그 결과 올해 4만 5992명만이 창원NC파크를 찾아 직관할 수 있었다.

◇12500000000 = 양의지가 자신의 몸값을 증명했다. NC는 2018시즌이 종료되고 양의지와 2022년까지 4년간 125억 원(계약금 60억 원, 총 연봉 65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양의지는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KBO리그 포수 첫 30홈런-100타점 대기록을 세우는 등 NC가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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