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공무원 등 자가격리 계속
동장 확진 동사무소 1곳은 폐쇄

이통장 제주 연수 여파로 진주시의 확진자가 59명까지 늘어나고, 시장의 자가격리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행정공백 우려와 함께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날 사과 입장을 밝힌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조규일 진주시장은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내달 3일까지 자가격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동장이 확진된 동사무소 2곳 중 1곳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폐쇄됐으며 1곳은 본청 등에서 파견나온 4명이 동사무소를 지켜 사실상 폐쇄 상태이다. 동장 4명을 비롯해 2곳의 동사무소는 전 직원이 자가격리 중이다.

또 확진된 이통장과 접촉한 일부 동장(면장 포함)과 직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일부 동에서의 행정 공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확진된 공무원은 동장 2명을 포함해 5명이다.

▲ 26일 진주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종현 기자
▲ 26일 진주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종현 기자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늘어나면서 진주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사를 받기 위해 하루 종일 20여 명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줄을 서 있던 한 시민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양성이 나오면 큰일이다. 음성이 나오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27일까지 폐쇄 중인 진주시의회는 17명의 의원이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다만 의원 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2주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따라서 30일쯤에는 시의회가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진주혁신포럼은 "조규일 시장의 무능, 무지, 무책임 행정이 빚은 참사로 조 시장은 사퇴하는 것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지난 25일부터 시장과 진주시를 비난하는 실명 글이 70개 이상 올랐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시를 비판하는 글도 올랐다.

시 관계자도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힘에 따라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를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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