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천 은어 회귀 이어 희소식
허 시장 "서식 환경 개선 고삐"

창원 도심 하천에 은어에 이어 연어도 돌아왔다.

창원시는 2일 창원천 3호교 인근에서 연어 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제보를 받고 허성무 창원시장, 어류 전문가와 함께 의창구 시티세븐 앞 창원천 3호교를 찾았다. 이날 1마리는 폐사체로 발견됐는데, 산란 후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어는 강에서 산란하여 수개월 치어 과정을 거쳐 바다로 내려갔다가 3년여 만에 다시 하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회귀성 어류다.

지난 9월에는 50년 만에 창원 남천·창원천에서 1∼2급수 맑은 물에서 주로 사는 은어가 발견됐다. 은어는 바다에서 하천으로 돌아오는 어종으로, 바다와 하천이 모두 맑아야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마산만과 창원 하천 모두 수질이 개선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창원천 중류에서 연어 서식이 확인되면서 창원 대표 도심 하천 수생 생태계 회복이 재확인됐다.

▲ 창원시는 2일 창원천 3호교 인근에서 연어 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창원시
▲ 창원시는 2일 창원천 3호교 인근에서 연어 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창원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영하는 해(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수산과, 하수과, 환경정책과, 구청 안전건설과 등 부서 10여 곳을 통합해서 마산만 살리기를 위한 전담팀도 구성했다.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7180억 원을 들여 3개 전략 46개 세부 사업을 진행해 2018년 2.20ppm까지 치솟았던 마산만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2023년 1.7ppm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은어에 이어 연어가 도심 하천에서 발견된 것은 마산만과 도심 하천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증거"라며 "어류 서식지 환경 개선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시민들이 도심 하천을 찾아 연어의 힘찬 몸짓을 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9월 은어 발견 이후 지속 가능한 하천 수생 생태계 관리를 위해 생태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민관협의체는 11월 중 정책 보고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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