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상업 3계열…5개 학과
중소기업 인력양성 사업 운영
LH 국토동아리 연계 교육 등
군장학사업회 매년 1억 지원
5년간 공무원 12명 합격 배출

경남 도내에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30곳 있습니다. 농업·공업·상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합니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술 등으로 취업하고, 저마다 꿈을 펼쳐나갑니다. 마이스터고(3곳)와 일반고 직업과정(2곳) 등도 비슷한 과정을 운영합니다. 묵묵히 특정한 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면서 전통을 이어가는 특성화고 10곳을 차례로 들여다봅니다.

함양제일고등학교는 농업(농업과·조경토목과), 공업(전기과·전자과), 상업(경영정보과) 계열이 함께 있다. 대부분 특성화고가 특정 계열을 중심으로 전공과목이 있지만, 1951년에 개교한 함양제일고는 학교 역사가 거듭되면서 농업 중심에서 공업, 상업까지 아우르는 학교로 성장했다. 특히 함양군을 비롯해 지역사회에서도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 함양제일고 조경토목과 드론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함양제일고 조경토목과 드론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공무원 합격자 배출 잇따라 = 이호대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함양에서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산실"이라며 "학교 자체 노력과 더불어 함양군도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양군장학사업회가 학교 내 공무원반 운영 등에 매년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졸업생 중 공무원 합격자가 해마다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국가직 2명·지방직 2명에 이어 2018년 지방직 2명, 2019년 국가직 1명이 배출됐다. 올해도 국가직에 2명이 합격했고, 지방직 응시자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5년간 12명이 공무원에 합격했다.

함양군은 또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위해 승차권 배부 등으로 통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사업을 운영 중이다. 산학(취업) 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 취업 관련 외부 전문가 등을 활용해 학생 흥미와 적성에 맞는 1 대 1 매칭 맞춤형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각종 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2017년 은상 2개, 2018년 동상 3개, 2019년 동상 2개 등을 받았다.

전국FFK전진대회(영농학생경진대회)에서도 2017년 동상 3개, 2018년 금상 1개, 은상 1개, 동상 2개, 2019년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2개 등을 꾸준히 수상해왔다.

올해는 농업과 학생 2명이 2020 조경기능콩쿠르 본선에서 은상을 받았다.

▲ 함양제일고 경영정보과 회계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함양제일고 경영정보과 회계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함양제일고 농업과 조리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함양제일고 농업과 조리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동아리 활성화 = 학교는 각종 동아리를 활성화해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자율 동아리로는 밴드반·관현악단·댄스반·드론반·영농학생회 등이 있다.

전공별 창업동아리도 있다. 제과제빵과 바리스타·드론·화훼재배·3D프린팅·공예(꼼지락 공작소)·건강위생(치카치카랩) 등 6개 동아리가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된다.

농업기계정비·애니메이션·그래픽 디자인 등 전공 심화 동아리도 있다. 전공 심화 동아리를 통해 2020 경남기능경기대회에서 농업기계 정비 부문에서 은메달, 애니메이션 부문 동메달, 그래픽 디자인 부문 동메달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아침 독서방송을 한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직접 고른 책 내용을 매주 수요일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낭독하고 있다.

▲ 이호대 함양제일고 교장.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이호대 함양제일고 교장. /김신아 인턴기자 sina@

◇전공 지식 익혀 맞춤형 취업 = 전공별로 살펴보면, 농업과·조경토목과에서는 경남WPL(현장실습교육), 청년후계 농업경영인 육성프로젝트,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연계한 한식 조리 프로그램,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 동아리 등 산학협력 교육을 하고 있다.

LH와 경남도교육청 후원으로 직업체험실(농업기초실습실, 드론체험실)을 구축했다. 미래농업관, 스마트팜도 신축하는 등 시설 투자도 했다. 학생들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뿐만 아니라 항노화 산업, 영농 후계자 등의 진로를 선택하고 있다.

전기과·전자과는 3D 프린팅·공장 자동화 기술 등을 익힌다. 학생들은 졸업 후 전기·전자 관련 산업체, 대기업 로봇자동화 설계 등 부문으로 취업하고 있다.

경영정보과는 현장 실무 중심의 상업, 정보기술 교육 등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KB국민은행 등 금융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 전기과 시퀀스 제작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 전기과 시퀀스 제작 실습. /김신아 인턴기자 s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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