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2년 차부터 가을야구 진출
2018년 꼴찌 추락 원팀돼 극복

2011년 창단한 NC는 2012년 11개 팀이 참가한 퓨처스리그(2군)에서 남부리그(NC·삼성·한화·롯데·넥센·KIA)에 속해 60승 5무 35패를 거두며 퓨처스리그 최고 승률(0.632)로 우승했다.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해서는 52승 4무 72패 승률 0.419로 7위에 자리한 데 이어 두 번째 시즌인 2014년에는 70승 1무 57패 승률 0.551로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이후 2017년까지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며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거침없는 질주였다.

하지만 2018년에는 58승 1무 85패 승률 0.406으로 창단 첫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장현식을 시작으로 권희동·박석민·임창민·모창민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스크럭스·베렛 등 외국인 선수들은 부진했다. 최다 연패 타이인 9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5월에는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엎친 데 덮친 격 6월에는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어온 김경문 감독의 중도 하차가 결정됐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 후반기 들어서도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등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창단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NC는 이동욱 전 수비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며 변화의 불씨를 지폈다. 새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에 FA 최대어 양의지를 품었다. '하나 된 팀'을 앞세운 이 감독은 손민한 코치를 수석·투수 코치로 합류시키고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강조하는 훈련 방식을 뿌리내렸다.

2019년 잘나가던 NC였지만 5월에는 팀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6월에는 외국인 투수 버틀러의 부상과 타자 베탄코트의 부진, 불펜 과부하까지 겹쳐 승률이 3할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7월 버틀러·베탄코트를 동시 교체한 데 이어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양의지의 활약에 루친스키의 호투, 군 전역 선수들의 연착륙, 이재학·구창모 등 토종 마운드 부활, 거기에 이동욱 감독의 리더십까지 더한 NC는 7월 이후 24승 1무 20패 승률 0.545를 기록,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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