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춤패뉘무용단 정기공연
24일 퓨전 플라멩코 옴팡 무대

이전에 보지 못한 공연이 펼쳐진다. 춤패뉘무용단이 새로운 형태의 아귀찜춤을, 퓨전 플라멩코 옴팡은 민요 '밀양아리랑' 가락과 플라멩코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창원과 춤의 만남 = 춤패뉘무용단이 창원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바다여, 창원의 영광을 허하소서'라는 제목의 정기공연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창원 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 마산자유무역지역, 공단, 아귀찜, 진해군항제… 다양하다. 박은혜 연출가는 지난해 마산무용협회 기획공연으로 선보인 아귀찜춤을 발전시켜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옛 마산MBC(현 MBC경남) 라디오 프로그램 <아구할매> DJ였던 김혜란 씨와 '창동아지매'로 유명한 김경년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활동가가 특별 출연한다.

▲ 춤패뉘무용단이 정기공연 제3부 '야철제와 창원바다'에서 선보일 야철무.  /춤패뉘무용단
▲ 춤패뉘무용단이 정기공연 제3부 '야철제와 창원바다'에서 선보일 야철무. /춤패뉘무용단

여는 무대(프롤로그)는 바다를 끼고 사는 창원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면이다. 이어 제1부(맛있고 멋있는 내고향, 창원)는 아구할매와 창동아지매가 들려주는 '매븐 아구찜 이바구'와 함께 무용가들이 콩나물과 미나리, 아귀가 하나가 되는 춤을 선보인다.

2부(그리운 바다, 창원)는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고 3부(야철제와 창원바다)에선 불과 쇠의 조화로운 사랑을 춤춘다. 4부(이순신과 시민의 바다, 창원)는 영웅 이순신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무용가들은 새 시대와 대항해를 향해 닻을 올리는 창원을 닫는 무대(에필로그)로 선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은 창원문화재단의 공연예술단체 지원 사업으로 이루어졌다. 무료. 문의 010-4590-3340, 010-8629-1336.

◇가요와 플라멩코의 만남 = 퓨전 플라멩코 옴팡(이하 옴팡)은 도내에서 보기 드문 팀이다. 보기 드물다는 건 특별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2017년 플라멩코 무용수 이영자와 기타 연주자 김동욱, 노래하는 권정애가 함께 만든 옴팡은 현재 퍼커션(percussion·타악기) 연주자 김상봉, 아코디언 연주자 오성영이 합류했다.

'옴팡'은 얼핏 외국어 같지만 사실 '작지만 옹골차게'라는 의미를 지닌 '암팡지다'에서 비롯된 우리말이다. 이들은 스페인 전통 춤 플라멩코와 우리나라 대중가요, 민요를 접목해 새롭고 재밌는 공연을 선보인다.

▲스페인 전통춤 플라멩코에 대중가요, 민요 등을 접목해 독특한 형태로 펼치는 옴팡의 공연 모습. /옴팡
▲스페인 전통춤 플라멩코에 대중가요, 민요 등을 접목해 독특한 형태로 펼치는 옴팡의 공연 모습. /옴팡

옴팡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사천문화원에서 '플라멩코의 붉은 밤'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사천문화예술지원 사업의 하나다. 아쉽게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이전,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공연으로 결정이 나 관객은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모우미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1부 정통 플라멩코로 꾸며진 '이것이 바로 플라멩코', 2부 '가요와 플라멩코의 만남, 가요멩코', 3부 '민요와 플라멩코의 만남, 민요멩코'로 구성된다. 2부는 '베사메무초', '낭만에 대하여' 등 가요와 플라멩코의 조합이 돋보이며 3부는 '진주 난봉가', '태평가', '밀양 아리랑' 등의 가락에 플라멩코가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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