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강아지로 나타나다 = 김태두 작가 동화는 상상의 요소들을 절묘하게 비틀어 반전시키는 매력이 있다. 이번 동화집에는 동물, 생활, 역사 속 인물 이야기를 각 6편씩 묶어 세 마당으로 나눠 담았다. 경남 펴냄. 175쪽. 1만 5000원.

 

◇열두 살의 임진왜란 = 이 소설은 임진왜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기록한 책 <쇄미록>을 바탕으로 역사적 상상력을 보태 지어낸 작품이다. 열두 살 소녀 담이가 영문도 모른 채 피란하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파괴되어 버린다. 집도 가족도 살던 마을까지도 남아 있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 놓인 담이. 황혜영 글 장선환 그림. 아울북 펴냄. 208쪽. 1만 4000원.

◇우리 섬, 설화 탐험 = 이 책에는 국내 17개 섬에 얽힌 설화가 실려 있다. 제주도 '한라산 아흔아홉 골', 남해섬 '금산', 안면도 '할미바위', 완도 '신비한 약샘', 묘당도 '혈서로 쓴 우정', 영종도 '장군바위' 거금도 '젖을 먹이는 선녀' 등 잠재된 우리의 무의식을 깨우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김이삭 동시 최봄 동화 이정민 그림. 가문비어린이 펴냄. 112쪽. 1만 원.

◇꼴뚜기 = '재미있다! 어린이 연극' 연속 출판물 5번째 기획. 진형민 작가의 희곡집이다. 작가의 동화집 <꼴뚜기>에 수록된 '꼴뚜기'를 비롯해 '인생 최대의 위기'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등 3편을 새롭게 희곡으로 각색했다. 방백이나 독백 등 연극 기법을 확인하면서 원작 동화와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황K 그림. 창비 펴냄. 88쪽. 1만 원.

◇아빠는 스파이더 맨 = 이 책은 40여 년 유치원 교사로 지내며 어린이들과 가까이에서 함께한 시인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동시로 다룬 '직업 동시집'이라 할 수 있겠다. 시인이 펼쳐놓은 직업의 세계로 향한 소풍을 마치면 다양한 일터에서 자긍심으로 일하는 따뜻한 가족을 만나게 된다. 김영미 시 양수빈 그림. 스푼북 펴냄. 136쪽. 1만 2000원.

◇개도 잔소리한다 = 권오삼 시인의 쉽고 재미있는 동시집. 아이들을 향한 응원으로 가득하다. "권오삼 시인의 시는 사물을 요리조리 바라보며 넌지시 건드려보고 장난을 걸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시집 곳곳에 밟으면 쾅 하고 터지는 웃음 지뢰가 매설돼 있다." 조수옥 시인의 해설이다. 박종갑 그림. 상상 펴냄. 112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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