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 다주택 논란의 돌개바람을 일으킨 김홍걸 의원을 서둘러 제명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만든 당 '윤리감찰단'의 1호 본보기(?) 징치(懲治)인 셈입니다. 'DJ 권유로 정계 입문한 이낙연, DJ 아들 제명' 그 아이러니에서, 얽힌 실타래가 보였습니다.

정의당이 김 의원을 일러 "호부견자(虎父犬子·아버지는 범인데 아들은 개)"라고 폄(貶)해 보기에 참 민망했습니다. 김 의원 출당 조치가 당연하다 하여 민주당이 총선 당시 큰 의석수 차로 비례의석을 빼앗길까 봐 이름값 하는 인물 위주로 재산이나 기타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당선에만 몰두한 과욕 부림과 역풍 맞음의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 사태가 여권 전체에 짐이 되고 DJ 명예에 누를 끼친다면 의원 배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원직에서 사퇴함이 옳습니다.

 

'아버지의 덕행(德行)은

최상의 유산'이라고 한

서양 격언에 비춰 봐도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의

아들로

태어난 중한 긍지에

금이 가게 해서야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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