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에서 전투를 벌이던 ㉮장군은 휴전을 하고, 전투 중이던 ㉯정규군은 후퇴를 하면서 ㉰학도병들만 보호 장치 없이 전쟁터에 남겨졌다'! <한국일보>(9.16) 칼럼 <의사파업에서 팔이 두 개인 이유를 생각한다>를 읽으며 ㉮의 '의협회장', ㉯의 '전공의', ㉰의 '의사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이 떠올랐습니다. 씁쓸히 '웃펐'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당 의사 수는 OECD 국가들 중 거의 꼴찌 수준이라는데 의사협회는 왈(曰), "국토 면적 대비의 의사 수"라 했다니 의사의 돌봄 대상이 '환자'인지 '땅'인지 헷갈린 게 '웃프다' 속의 '웃음' 쪽였습니다. 그리고 집단휴진 때 수술과 치료 시기를 놓친 누군가의 병세는 악화됐고, 누군가는 식물인간이 됐고, 어떤 이들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기도 한 일과 '환자를 위해 의료 정책에 반대한다'는 기이한 명분 그 모순 사이에서 어찔어찔 느낀 것은 '웃프다' 속의 '슬픔'이었습니다.

 

팬데믹 시대의 시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 핵은

바로 '공공의료' 그것이네

차근차근 늘려갈 일이네

'빼앗긴'

진주의료원 그 '들'의

'봄'이 사무치네 애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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