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진 전국 모델 7곳 중
디지털 접목 제조업 재도약
태양광 설비 에너지 자립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 네 번째 현장 창원을 방문해 "창원이 국내 스마트그린산업단지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17일 두산중공업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 장관은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을 확신했다. 성 장관은 "전국 7개 산단 중 창원의 출발이 가장 빨랐고, 정부 정책과도 호흡이 잘 맞다"면서 "스마트산단이 성공하려면 전국 대표 모델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창원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기존 스마트산단에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융합한 개념이다. 전통 제조업 위주로 고탄소·저효율 에너지 다소비, 환경오염 다발지역인 산업단지를 첨단·신산업을 육성하는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산단의 3대 요소인 산업, 공간, 사람의 변화를 통해 첨단산업이 입주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5년까지 3조 2000억 원을 들여 창원, 반월·시화, 구미, 남동, 성서, 광주, 여수 등 7개 산단을 우선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 추진하고, 일자리 3만 3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진행된 가스터빈 로터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한 블레이드가 조립되어 있다. /연합뉴스
▲ 17일 오후 그린 뉴딜 현장인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진행된 가스터빈 로터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한 블레이드가 조립되어 있다. /연합뉴스

기계산업 중심이던 창원국가산단은 디지털을 접목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데이터센터, 시뮬레이션센터, 표준제조공정, 스마트제조인력사업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태양광 설비 실증 등 에너지 자립화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된다. 또, '공단'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청년층이 찾을 수 있도록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성 장관은 "전국 7개 산단 가운데 창원산단은 가장 빠르게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 가능한 산단으로, 친환경화, 그린화 추진을 통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의 착실한 전환을 진행해 오던 곳"이라고 했다.

정부는 그린스마트산단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산업단지의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린뉴딜을 신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로 활용하는 두산중공업과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조만간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LNG(액화천연가스)발전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밀집한 경남·부산·울산지역은 초기단계의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있고 인력양성의 최적지로 꼽혀, 국내 대표 가스터빈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성 장관은 "LNG발전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중요한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여 가스터빈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조만간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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