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 어르신들이 전국과 경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잇따라 입상과 함께 최근 치러진 초졸 검정고시에서 도내 최고령으로 합격은 물론 다수의 합격자도 배출되어 눈길을 끌었다. 

산청군은 최근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경남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박순자(74, 금서면) 어르신이 특별상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화전에는 전국에서 3764점이 출품되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국회 교육위원장 그리고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상 등이  특별상으로 분류돼어 각각 15명씩 특별상을 시상하는 데 이 중 산청군의 박순자 어르신 이 상을 수상했다. 

또 경남 시화전에는 도내에서 39점이 출품되어 임분순(87, 생초면) 어르신이 경남도지사상인 으뜸글 상을, 박옥영(84, 생비량면) 어르신이 경남도 평생교육진흥원상인 행복글 상을 수상했다. 

산청 어르신들이 이번 시화전에 출품한 작품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내용을 글로 표현했다.

이들이 출품한 작품의 주제는 '글 한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으로 시화 그림으로 구성했다.

전국 특별상을 받은 박순자 어르신의 작품은 '농사짓기'라는 시로 밤낮으로 열심히 글 농사를 지으며 끝까지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뛰어나게 표현했다.

경남 시화전에서 입상한 임분순 어르신은 '우리학당 119소방서다'라는 작품을, 박옥영 어르신은 '아파요'라는 시를 지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수상작품들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 및 경남도청 또는 경남연구원내에서 이달 중에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다 산청군 어르신들은 지난 8월 중순에 치러져 지난 11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은 올해 2차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어르신 16명 중 7명은 최종합격, 2명은 과목합격하는 쾌거도 이뤘다.

최종합격자 중 손정임(76, 시천면)어르신은 경남도내 초졸 합격자 중 최고령을 기록했다. 

산청군은 올해 22명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어르신들은 산청읍 산청군여성회관(매주 목요일), 시천면 덕산문화의집(매주 월, 금), 신등면복지회관(매주 월, 목)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만학의 꿈을 이루신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주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산청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교육을 누리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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