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염되기 시작한 이후 우리 일상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뉴스 속보로 전해지는 확진자 수와 감염 의심 뉴스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감으로 가득 채웠고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길게 늘어진 줄을 보며 뉴스 속의 일이 현실로 느껴졌다. 어느덧 마스크를 챙기지 않고 문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타인을 만나면 왜인지 모를 불안감과 죄책감이 공존하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집, 회사, 음식점, 커피숍 어디든 발견할 수 있고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물품이 되었다.

지구대 파출소 등 의심신고 시 전신 방호복을 입고 출동하였으며 사무실과 순찰차를 수시로 소독하고 출근하는 사람들과 방문하는 모두의 체온을 재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력으로 경계했다. 그렇게 코로나를 극복해나가는 듯 싶었다.

뉴스에서 100명대의 확진자가 1명대로 내려가며 나조차도 경계심이 느슨해졌다. 더워진 날씨 탓에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걸을 때면 마스크를 슬쩍 벗고 걷기도 했고 집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던 것이 답답하여 인파가 몰린 곳을 찾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도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며 낮아졌는지 다시금 이태원클럽을 비롯한 모임, 돌잔치 등 예전 같았으면 평범했던 일상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가 늘어났다. 아직은 예전 그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버티고 있는 의료진, 경제적 피해로 힘들 상인들,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느끼는 조금의 불편함은 참아야 하겠다고 거듭된 소독 때문에 손바닥 피부가 다 벗겨진 의료진의 사진을 보며 반성했고, 누군가가 적어 올린 "코로나19는 가장 건강한 사람이 옮겨와 가장 약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는 글을 보고 슬픔을 느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위생이 조직의 위생을 지키고 조직마다 지킨 위생이 지역을 구할 수 있기에, 모든 개인에게 책임이 생긴 지금 같은 때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개인위생과 거리두기 실천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여 꼭! 반드시! 예전같이 마스크를 쓴 사람이 드물던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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