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진주YMCA 참여 전국서 파주 임진각까지 자전거 대장정

"휴전에서 평화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과 캠페인 참여자들이 6·25 정전협정일인 27일 오전 8시 30분께 창원시청 앞에서 열린 한반도 종전 캠페인 발족식에서 한 말이다.

마산YMCA는 이날 한반도 종전을 촉구하는 자전거 횡단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발족식을 열어 한반도 평화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김형준 마산YMCA 이사장,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발족식에서 "한반도는 분단과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었다"며 "냉전 시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정치적 군사적 대결과 갈등으로 한반도 주민들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분단과 적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다. 이제 그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창원시청 앞에서 한국YMCA전국연맹과 마산YMCA 주최한 한반도 종전 캠페인 발족식 모습. /김구연 기자
27일 창원시청 앞에서 한국YMCA전국연맹과 마산YMCA 주최한 한반도 종전 캠페인 발족식 모습. /김구연 기자

참가자들은 다시 적대와 불안이 지배하는 시대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쟁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꾸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제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내고, 지난 70년 오지 못했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모아 전 세계가 공명할 만큼 큰 목소리로 외치자"고 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자전거 횡단 캠페인에는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과 회원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발족식을 마친 뒤 오전 8시 45분께 발족식 참석자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진주시청으로 출발했다. 코스는 창원시청~명곡광장~창원대로~마산역 삼거리~내서 중리역~함안 산인면사무소~군북 봉림사거리~의령 화정로~진주 대화로~진주시청이었다.

한편 진주YMCA도 자전거를 타고 진주시청을 출발해 전남 광양시청까지 63.4km를 이동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11개 YMCA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해 부산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727km를 이어 달리는 전국 캠페인이다. 각 지역 YMCA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해당 지역 시청에서 출발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