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곳곳서 음악회 열려
마스크 착용·지그재그 좌석제
평소보다 자리 없어 예약 필수

코로나19로 울적했던 마음을 대면 공연으로 달래보자. 비대면 온라인 공연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현장감, 예술가와 교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공연장에선 '지그재그로 한 칸 띄어 앉기'가 시행됨에 따라 평소보다 좌석 수가 많지 않다. 관심있는 사람은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또 잊지말아야 할 것.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공연을 즐겨보자.

◇김해 젊은 피아니스트 4인 = 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가 오늘(16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김해 영 아티스트 콘서트 시즌2'를 연다.

김해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센터가 김해 출신 젊은 음악가들을 지역민에게 소개하고 그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다. 지난해 성악가들에 이어 올해는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 선다.

이번 무대 주인공은 이윤지, 박초롱, 김유빈, 오수민이다.

이들은 평소 관람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연주법을 선보인다. 피아노 두 대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연주하는가 하면 두 명이 피아노 한 대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을 연주한다. 또 네 명이 피아노 한 대로 라비냐크의 '갤롭 마치(Galop-Marche for Eight Hands)' 등을 연주한다.

무료. 문의 055-344-1800.

◇경남심포닉밴드 =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남심포닉밴드가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연다.

'새로운 도약&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클라리넷 연주자·드러머·성악가, 느티나무윈드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펼친다.

지난 2014년 결성한 경남심포닉밴드는 경남·부산지역 관악·타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다.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가곡, 팝송, 가요 등 폭 넓은 레퍼토리로 음악성과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창원문화재단의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의 하나로 열리게 됐다.

▲ 지난 6월 25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창원시립교향악단 제325회 정기연주회.  /창원시립예술단
▲ 지난 6월 25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창원시립교향악단 제325회 정기연주회. /창원시립예술단

이날 제임스 호세의 '페르시스'와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 폴 요더·해롤드의 '세계 음악 모음곡', 래리 닉의 '세트 드럼 협주곡', 도시히코 사하시의 '딥 퍼플 메들리' 등이 연주된다.

연주 곡목 중 눈에 띄는 것은 최진우의 창작곡이다. 창원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현재 경남작곡가회 사무국장인 최 작곡가는 코로나19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곡 '우리는 영웅이다(We are the heroes)'를 만들었다.

무료. 문의 010-9699-6230.

◇창원시립교향악단 =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창원립교향악단(이하 창원시향)이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베토벤 시리즈 '운명'을 선보인다.

시간과 장소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이다. 창원시향은 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20 교향악축제'에 참가하기에 앞서 지역민들에게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이날 첫 무대는 베토벤의 서곡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에그몬트 서곡'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베토벤이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해서 만들었다. 이 곡은 16세기 네덜란드 독립운동 지도자였던 에그몬트 백작의 이야기로 장대하고 박력이 넘친다.

이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 내림마장조 Op.107'이 연주되며 첼리스트 이강호가 함께 한다.

마지막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Op.67'이다. 우리에겐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하다. 창원시향의 연주에서 다시 태어나는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이 기대된다.

무료. 문의 055-29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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