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맞춤형 실직 방지책 마련
해양플랜트산단 조성 대안 모색
국립난대수목원 후보지 선정
남부내륙철도 역사와 연계
1000만 관광객 유치 마중물로

변광용 거제시장은 "임기 전반이 시민과 함께한 2년이라면, 임기 후반은 시민이 행복할 2년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거제시와 시민을 위해 발로 뛰고, 남은 2년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번영의 미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사는 거제,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거제, 시민이 행복한 거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전반기 주요 성과로 '예산 1조 원 시대'를 꼽았다.

"취임 이후 가장 힘들었던 게 재정적 한계였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보통교부세(국가가 재정 균형을 위해 자치단체 재원 부족액을 산정해 매년 교부하는 세금) 산정 기준이 지금 거제시 상황과는 맞지 않더라. 정부 부처를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거제 현실, 보통교부세 증액 당위성 등을 읍소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8년 취임 당시 1254억 원이던 보통교부세가 2020년에는 244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됐다. 예산 1조 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 지원을 무리 없이 해내고, 미뤄진 주민 숙원 사업과 복지 사업을 하는 데 가장 큰 배경이 됐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선정, 저도 개방, 거제형 청년 일자리 추진 등도 대표적인 성과다."

-분야별 공약 사업이 100가지나 된다.

"△활력 거제 △관광 거제 △행복 거제 △지속 성장 거제라는 4대 시정 목표 아래 13개 분야 100개 공약 사업(세부 사업 116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현재 공약 이행률은 66.2%다. 116개 세부 사업 중 47개 사업은 완료했고, 60개 사업은 추진 중이다. 공약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시민과 약속이자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 등 몇몇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행정적 절차가 모두 진행된 사항이다 보니 외적으로 진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으로 여러 대안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단계별 개발 계획 등을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생각보다 더딘 업황 회복 속도와 대기업 참여의 어려움 등으로 조건부 승인을 현재까지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가산단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 변광용(왼쪽) 거제시장이 거제의 한 조선 협력사에서 조선업 고용 유지 시책 추진 등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거제시
▲ 변광용(왼쪽) 거제시장이 거제의 한 조선 협력사에서 조선업 고용 유지 시책 추진 등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거제시

-국립난대수목원 입지와 남부내륙철도 역사 선정 등 굵직한 현안이 코앞이다.

"산림청의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비한 자료 준비 등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거제가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거제시민과 경남도민을 넘어 전 국민이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 후보지는 지난 4월 공론화 방식으로 선정해 국토부에 건의했다. 기본 노선 안은 국토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철도 개통에 대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국립난대수목원과 남부내륙철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초선 시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성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사업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또 하나는 시장으로서 내리는 결정이 누군가에게는 이롭게 돼 부가가치가 되고, 어느 누군가에게는 해가 된다는 점이다. 다양한 이해관계라든지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남은 2년은 이런 부족한 부분과 관심이 미흡했던 부분을 좀 더 챙기겠다."

-후반기 시정 방향과 목표는.

"일자리·안전·보육 등 시민 복지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거제시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찾고, 총체적인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스쿨존 개선 사업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시책도 강화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 조선업 대량 실직 우려와 관련해 거제시와 양대 조선소·협력사·노동자가 함께하는 상생의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을 꼭 성공해 보이겠다. 조선업이 시 주요 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 도시로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공직이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체계도 개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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