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확대로 복지정책 강화
"일자리·안전·보육 힘쓸 것"

"국비 확보와 현안 사업을 해결하고자 청와대·국회·중앙 부처를 수시로 찾아다녔다. 조선업 위기로 어려운 거제지역에 변화를 도모하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2년을 이렇게 자평했다.

그는 이른바 '발품 행정'으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했다. 동분서주한 결과는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 변 시장은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어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개선한 것을 첫손에 꼽았다.

거제시 재정 규모는 지난 4월 의회에서 통과된 2020년도 제1회 추가 경정 예산 기준 1조 316억 원으로 1조 원 문턱을 넘었다. 민선 7기 출범(2018년 7월) 1년 9개월 만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보통교부세를 취임 후 2년 연속 2000억 원 이상 확보한 데 따른 결실로 보인다.

47년 만에 저도 개방, 남부내륙철도 건설 확정, 국립난대수목원 후보지 선정, 장목항 국가어항 승격, 국지도 58호선(송정IC~문동) 추진 등은 지역발전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 변광용 시장이 민선 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거제시
▲ 변광용 시장이 민선 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거제시

변 시장은 또 시급성을 우선으로 '현장 행정'을 실천하는 데 노력했다고 했다. 사무실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어서다. 이런 취지에서 수시로 현장을 찾아 농어촌 도로, 낡은 용·배수로 개·보수, 농경지 주변 도랑 정비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소규모 주민 숙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처리했다. 그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시장, 발로 뛰며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는 현장형 시장'을 꿈꾼다.

변 시장은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직접 주민들과 만나는 소통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장 속에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임기 후반기 시정 방향은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남부내륙철도 등 미래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동북아 중추 도시 육성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사업·바이오 산업 추진 등 코로나 이후 시기 준비 △조선산업 재도약과 골목 경제 활성화 △진해만권 통합관광벨트 조성 등으로 세계적 관광도시 도약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 등이다.

변 시장은 특히 조선업 위기 극복을 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정해 전방위적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양대 조선사 일감 부족에 따른 실직 사태를 우려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 절벽 속에 앞서 따낸 물량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변 시장은 '거제형 고용 유지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기업·노동자·거제시·연구기관과 연계한 상생 협약을 맺어 지역 고용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가칭 일자리 지키기 희망 펀드를 조성해 고용유지지원금, 4대 보험료 지원 등을 토대로 한 거제형 특별 재정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