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팔룡동 LED 제조업체
안전가이드 장착한 제품군
빛 집중·안전운전에 효과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있는 LED 제조업체 '로드라이트'(대표 지용길)는 아름다운 빛을 창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설립한 로드라이트는 이듬해 2월 LED 가로등·터널등·실내조명등·보안등·다운라이트·투광등을 생산한 데 이어 3월 KC마크·고효율기자재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고효율 LED 제조업체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18년 5월에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도 등록됐다.

업체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제품·가격경쟁력·사후관리다. 로드라이트를 설명하는 데 있어 '빛 공해 방지용 안전가이드'(이하 안전가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로드라이트 제품에는 안전가이드가 장착됐다. 지용길 대표가 발명해 지난해 4월 특허등록한 안전가이드는 빛이 불필요한 데로 퍼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만 집중되도록 한다.

▲ 지난달 19일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있는 LED 제조업체 '로드라이트'에서 정현수(오른쪽) 경남지방조달청장과 지용길 로드라이트 대표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지난달 19일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있는 LED 제조업체 '로드라이트'에서 정현수(오른쪽) 경남지방조달청장과 지용길 로드라이트 대표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안전가이드가 장착된 가로등의 경우 보도·차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행자·운전자의 눈 피로감을 덜어준다. 야간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안전가이드가 발열효과에 기여해 내구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보안등의 경우 주거지·공원·산책로 등에 설치하면 빛공해 민원을 없앨 수 있다. 터널등의 경우 눈부심을 방지해 주야간 운전자가 안전운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안전가이드를 접목한 LED 등기구는 올해 5월 조달청 제1차 혁신시제품에 지정됐다. 조달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은 정부가 상용화 전 혁신제품 초기 구매자가 돼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업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새 조달 방식이다.

제품이 수요기관 테스트에서 성공 판정을 받으면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함께 심사 특례가 적용된다. 조달청은 올해 300억 원(본예산 100억 원, 추경예산 200억 원)을 투입해 혁신제품을 400개로 확대하기로 하고 공공기관 구매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선다.

로드라이트는 제품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애프터서비스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간단한 설계로 생산공정·제작시간을 단축한 가운데 자재를 직접 수급하고 개발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있다.

▲ '빛 공해 방지용 안전가이드'가 장착된 제품(오른쪽) 모습. 지용길 대표가 발명해 지난해 4월 특허등록한 안전가이드는 빛이 불필요한 데로 퍼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만 집중되도록 한다.
▲ '빛 공해 방지용 안전가이드'가 장착된 제품(오른쪽) 모습. 지용길 대표가 발명해 지난해 4월 특허등록한 안전가이드는 빛이 불필요한 데로 퍼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만 집중되도록 한다.

지용길 로드라이트 대표는 지난달 19일 정현수 경남지방조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LED 제품이 효율적인 면만 따지다보니 불량률이 높아 '이런 점은 개선하면 좋겠다' 싶었다"며 "수명도 오래 가고 효율적인 부분이 많겠다고 생각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수조달업체로 선정되거나 특별한 영업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연한 기회에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을 알게 돼 신청했다"며 "혁신시제품 홍보도 하고 영업 쪽으로 움직여 보니깐 아직 홍보가 덜 돼 아쉽다"라고 밝혔다.

정 경남조달청장은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해 후발 중소기업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이) 좋은 발판이 될 거 같다"며 "저희도 계속해서 홍보하고 있다. 누리집 등에서도 제도를 잘 설명해놓았으니 잘 활용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