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작지만 생육상태 우수

▲ 지리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나도승마 군락지.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 지리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나도승마 군락지.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지리산 중지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나도승마'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나도승마 자생지는 주변 바위가 일부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응달에 있는 약 10㎡ 규모의 작은 면적이다. 1개 개체군에 23개 줄기가 자생하고 있다. 키는 약 1.5m로 잎이 큰 것은 폭 30㎝, 높이 23㎝가 넘을 정도로 생육상태가 우수하고, 줄기마다 꽃대를 형성하고 있어 매우 건강한 상태로 조사됐다.

사무소는 문헌자료에 나도승마가 지리산에 자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자체 야생생물보호단 중심으로 5월부터 집중 조사에 나서 자생지를 처음 확인했다.

나도승마는 자신의 꽃가루를 자기 암술머리에 붙여 종자를 퍼트리는 종이나 씨를 잘 맺지 못하는 특성과 동일 유전형 문제, 관상식물 가치로 무분별한 채취 등이 멸종위기에 놓인 주된 요인이다. 1993년부터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