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시장실 강화·관행깨기 지속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일권 양산시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처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변화가 지역경제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뒷받침할 지원 정책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책 이전에 당장 시급한 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이다.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고, 시민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공직자 모두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민선 7기를 시작한 김 시장은 지난 2년 '소통의 리더십'으로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정하고,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희망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기 민선 7기 시정은 한마디로 '소통'"이라며 "시장집무실을 3층에서 1층으로 옮기고 '열린 시장실'로 운영하면서 직접 시민과 만나고 있다. 특히, 정책참여행복위원회·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야 정책 결정에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시민간담회·찾아가는 현장시장실·시민공모 등을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외형적 발전 못지않게 도시 운영 밑바탕이 되는 시민 참여를 늘리고 낡은 공직사회 관행에서 벗어나는 문제에 관심을 두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어 시민 노력과 참여로 이룬 '시민건강 숲', 역참 문화 박물관 건립, 만세운동·불교특화 거리 조성 추진은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지역 정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손꼽았다.

양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 인구 35만 명·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에 시는 앞으로 부산·울산 등 인근 광역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상하수도·광역교통망 건설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동남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양산도시철도 조기 개통, 웅상도시철도 추진 등을 통해 '사통팔달 동남권 교통의 중심도시 양산'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하는 원도심 재생사업이 신기1리·북부·삼호지구, 소남 새뜰마을 등에서 이뤄지면서 지역균형발전 토대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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