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술직 전 직원 대상
내달 13일까지 신청받기로

STX조선해양이 사무·기술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직원에게 문자를 보내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여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경남에도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한 순환 유급휴직 시행 때) 사측 부담금 5%를 지원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회사 사정을 고려할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은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이어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 위로금을 마련하여 이번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희망퇴직 배경과 불가피성에 대해 직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7월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자에게는 근속연수 등을 따져 통상임금 기준 최대 14개월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주기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또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없고, 2차 접수도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앞두고 고강도 자구안 마련을 요구받았다.

당시 정부와 채권단은 생산직 노동자 75% 감축을 바탕으로 한 고정비 40% 감축을 요구했다.

이에 STX조선해양 노사는 2018년 6월~2020년 5월 정규직 생산직 500여 명이 250여 명씩 번갈아 6개월씩 쉬는 순환 무급휴직을 하기로 하고 시행에 옮겼다.

애초 노동자들은 이달 1일 정상 출근해야 했으나, 사측은 수주잔량이 7척이고 내년 1분기 이후로는 수주 물량이 없는 등 비상경영 체계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순환 무급휴직 연장을 통보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하며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 중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