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성과…지역 대표로 전국무용제 출전

8년 만에 개최된 경남무용제에서 김현정 무용단이 대상을 받았다. 김현정 무용단은 한국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제29회 전국무용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해 다른 지역 무용단과 경합을 벌인다.

올해 경남무용제는 '화합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지난 20·21일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총 4개 팀이 경연을 펼쳤다. 김현정 무용단의 <땅을 위한 진혼곡>, 김순애 우리춤연구회의 <팔의사(八義士)>, 권미애 무용단의 <그들이 사는 세상>, 최선희 가야무용단의 <홍연(紅緣)-장군의 여자>가 그것이다.

경연 결과 전국무용제 경남 대표로 선발된 팀은 밀양지역 김현정 무용단이었다. 이번 작품은 생명력, 무한한 에너지, 역사를 지닌 땅에 관한 것으로 연출은 김현정, 안무는 김효정이 맡았다.

김현정 무용단은 2000년대 초반 창단돼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제26회 전국무용제에서는 금상과 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 경남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김현정 무용단 공연 모습.  /밀양시
▲ 경남무용제에서 대상을 받은 김현정 무용단 공연 모습. /밀양시

김현정 무용가는 "8년 만에 개최된 경남무용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단원들이 온 힘을 다해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나와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정 무용단은 오는 9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제29회 전국무용제에 경남 대표로 참여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올해 어렵게 도비 지원으로 개최된 경남무용제의 경우는 본선 진출팀에 따로 경비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무용가는 "전국무용제에 참여하려면 조명, 무대 세트, 의상, 식대 등 여러 가지 경비가 든다. 그래서 밀양시에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며 일부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전국무용제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무용제는 지난 2012년 경남무용제 예산 집행 문제로 이듬해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새 집행부가 꾸려졌고 경남무용제를 되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올해 3000만 원 예산이 신규 편성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경남 대표 진출팀에 경비 지원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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