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포 전 어느 돼지국밥집에서의 일입니다. 내 앞자리의 80대 초반(?) 노파 둘이서 이런 이바구로 열을 냈습니다. "우리집 손부도 그렇지만 요샛것들은 얼나 안 놓는 걸 베실(벼슬)이나 한 걸로 안다니 참 기가 찰 일인기라. 옛날 우리 새디기 시절맨키로 전기회사에서 밤에 전기를 자꾸 끊어삐리모 얼나 좀 안 생기겄나 그자?" 그러자 짝꿍 노파가 손을 가로저으며 말했습니다. "이 반피(반편)야, 요새도 호랭이가 담배 묵는다카더나. 내 말 좀 들어보그라. 니 모르제? 인자 삼신할매들도 볼씨로(벌써) 파업했다 안카나. 근데 얼나는 무신 노무 얼나고?"

2009년 3월 4일 자 본란의 글 <정부여 삼신할미에게 콘돔 펑크를 부탁하라>가 희미하게 생각나 맨 끝 대목만 발췌해 봅니다. <"다섯만 낳아주세요" / 복지 장관님 그랬다지요? / 그런 부탁하느니 차라리 / 삼신할미께 비세요 / "결정적 / 결정적 순간마다 / 콘돔 펑크 좀 내주세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 생긴다'

그 패러디 속 '정자 씨'

그리고 '난자 씨'들에게

'곡소리

늘고 아기 소리 줄어'

'少産多死'를 물은들 뭣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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