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인 1998년 4월 27일 밤 SBS TV가 방영한 충격적 고발 영상인 <추적, 사건과 사람들-아동학대, 아물지 않는 영혼의 상처>! 그 인면수심 아동학대 프로그램 방송 직후 방송국 제작진은 분노에 찬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친부와 계모에게 심한 구타를 당해 전신이 피멍투성이인 영훈(6세) 군의 모습과 4개월 전 영훈이처럼 심한 매를 맞고 숨진 뒤 집 안마당에 묻힌 소년의 누나(8세) 시신 발굴 장면은 시청자들이 "이게 과연 이 나라에서 일어난 일인가" 망연자실할 만큼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학대 살인 이후로도 그런 참상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져 나라 전체가 늘 발을 동동 구르고 치나 떨면서 잊고, 또 잊고 하고나면 그뿐이었습니다. 최근 계모에게 학대를 당해 가방 속에 갇히었던 9세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아, 이젠 하늘 원망도 지쳤습니다.

 

한데 엎친 데 덮친 소식

창녕 아홉 살 소녀가

계부·친모 확실시 학대로

머리에 핏자국, 눈엔 멍

손에는

심한 화상까지 입고

잠옷 차림 도망…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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