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교육청 방역 대책
초등학생 19만 명 대상
"감염병 극복 교육기회"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등교수업에 대비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초등학생용 위생 키트 제공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8일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등교수업(13일)을 앞두고 방역대책 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경남도보건교사회, 경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경상대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 등 전문가도 함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등교수업을 위한 도, 도교육청 협치사항 △학교 내 코로나19 발생 대응 모의훈련 소개 △학교 감염병 관리 매뉴얼 검토 및 보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박종훈 교육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초등학생용 위생 키트 제공을 도와 공동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감염병에 취약한 초등학생(19만 명)에게 손 세정제, 항균 티슈, 면역 비타민, 위생수칙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위생 키트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날 이 사업에 도교육청이 15억 원, 도가 4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8일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등교수업을 앞두고 방역대책 협의회를 했다.  /도교육청
▲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8일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등교수업을 앞두고 방역대책 협의회를 했다. /도교육청

전문가들은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세세한 지침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는 "학교 일시적 관찰실에 대기하는 저학년 학생의 관리에 대한 세세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영미 경상대 교수는 "교육청 모의훈련 시나리오 중 가정에서 학부모가 챙겨야 할 내용을 각 가정에서 충분히 학습할 수 있게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주 창원경상대병원 교수(경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는 "코로나19 사태가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에게 감염병 체험과 극복이라는 소중한 기회일 수 있다"며 교육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해당 학생이 따돌림을 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전문가들의 제안을 꼼꼼히 검토하여 철저한 방역 준비 및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오늘 나온 의견을 정부에 건의할 것과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협력할 사안을 구분하여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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