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소속 의사, 청와대 선정 소식에 "과분"…개성공단 의료봉사 경험도

김원덕(46·사진)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청와대로부터 '숨어있는 우리들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인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서 파견 근무를 했었다.

청와대가 김 교수를 '숨어있는 우리들의 영웅'으로 선정한 것은 권봉기 국민건강보험공단 과장과 전영현 인천공항검역소 주무관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3호 영웅'으로 선정된 김 교수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10년째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있는 삼성창원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 김원덕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인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서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삼성창원병원
▲ 김원덕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인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서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삼성창원병원

그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자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파견근무에 자원했다. 파견 당시 영덕연수원에는 160여 명의 확진자가 입원해 있었다. 김 교수는 이곳에서 다른 의료진 20여 명과 함께 근무하며 환자들을 진료했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2주간의 파견근무를 마치고 현재 자율격리 중이다. 격리가 끝나는 오는 16일 삼성창원병원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2년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2005년에는 2개월 동안 개성공단에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주로 국내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했다. 그는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개성공단행을 자원했다.

또 2007년에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공군 방공포부대에서 공공군의관으로 복무하다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 그는 파병 당시 7개월간 이라크 현지인과 장병 등을 대상으로 소아과 진료를 봤다.

당시 자이툰부대가 국내 심장전문병원과 협력해 심장병을 앓는 이라크 현지 주민을 국내로 데려와 수술을 해주는 사업을 했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야 파병 등에 대한 경력을 알게 됐다.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정이 많고 굉장히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병원 내에서 평가가 좋은 분이다.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파견근무 과정에서 김 교수가 영웅으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변에 저보다 더 고생하시고 수고하시는 의료진이 많은데, 영광스럽게도 영웅으로 선정돼 과분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밀렸던 업무를 하나씩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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