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연, 총선 출마자에 젠더정책 관심 촉구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정답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경남지역 출마자들에게 성평등 사회를 보장하는 법과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7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배주임(김해 을), 민중당 정혜경(창원 의창) 후보도 참석했다.

서혜정 경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는 150여 건에 달하는 미투 법안 발의에 대해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국회는 여성이 얼마나 죽고 얼마만큼 분노해야 법을 만들거나 바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내의 아동 청소년 대상 성착취·성폭력을 무차별 자행한 주범이 검거됐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은 디지털 성범죄가 극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점에 경악했다. 21대 국회는 여성의 피눈물을 외면하거나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남여성단체연합이 7일 경남도청 앞에서 총선 후보들에게 성평등 사회를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 경남여성단체연합이 7일 경남도청 앞에서 총선 후보들에게 성평등 사회를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경남여성단체연합은 21대 국회에서 성평등 사회를 보장하는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경남 국회의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경남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경남지역 21대 총선 여성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정화 여성정책센터 센터장은 "21대 총선 전체 지역구 후보자 1118명 중 남성 후보자는 905명, 여성 후보자는 213명이다. 경남의 여성 후보 비율(6%)은 실망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다"라며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척박한 여성 정치 현실 속에서 21대 총선 후보로 출마한 김해 을 정의당 배주임 후보와 창원 의창구 민중당 정혜경 후보를 연대의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여성단체연합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지역 총선 후보자 32명 중 29명에게 단체가 요구하는 젠더 정책 관련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 중 답변서를 보내온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창원 마산회원 하귀남, 진주 갑 정영훈, 창원 성산 이흥석, 창원 마산합포 박남현, 창원 의창 김기운, 통영·고성 양문석, 김해 갑 민홍철 후보, △미래통합당 김해 갑 홍태용, 김해 을 장기표 후보, △정의당 창원 성산 여영국, 김해 을 배주임, 창원 진해 조광호 후보, △민중당 진주 갑 김준형, 창원 성산 석영철, 창원 의창 정혜경 후보 15명이다. 나머지 14명은 답변하지 않았다.

답변을 한 모든 후보들은 △여성장애인기본법 제정 △양성평등기본법 개정 △성폭력특별법 개정 △여성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지정병원 확충 △북한 이탈 여성을 위한 통합지원제도 마련 등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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