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유·초·중·고등학생 540만 명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됐다. 희망차게 시작한 2020년 새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온 나라가 힘들어하고 있다. 사회를 뒤덮은 불안과 공포는 일상을 정지시켰고, 경제는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 노동자는 즉시 현장으로 투입되어 재난극복의 최일선에서 어떤 어려움도 감내해가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공무원 노동자들이 사회를 뒤덮은 불안과 공포에 맞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고, 방역 마스크 등 구호 물품마저 태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마디의 불평 없이 연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 전주의 한 공무원 노동자와 경북 성주의 공무원 노동자가 과로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공무원 노동자는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하여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 헌혈에 동참하는가 하면,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소비 진작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불안'을 넘어 코로나19로 직접 '아픔'을 겪고 있는 주변 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맨 선두에 공무원 노동자가 있다. 그러나 공무원 노동자에게 무한 희생과 복종만을 강요할 뿐 건강과 안전에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방역현장의 인력과 장비 지원이 미비하여 감염의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다. 공무원 노동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기 등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의 봉사자라는 신념과 자긍심으로 앞장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해 나가고 있다.

4월 1일 소방공무원이 47년 만에 국가직으로 전환되었다. 소방공무원 노동자의 권익과 노동조건 개선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이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보다 더 힘든 위기도 매번 이겨내 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위기 또한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이 엄혹한 시기에 일선 현장에서 노고가 많은 공무원에게도 격려와 지지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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