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유네스코에 신청
심사 후 2022년 12월 결정

문화재청이 통영오광대, 가산오광대 등 '한국의 탈춤'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자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이후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와 평가기구 심사를 거치게 되며, 2022년 12월께 열리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은 통영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6호)와 가산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등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진주오광대(경남무형문화재 제27호), 김해오광대(경남무형문화재 제37호) 등 5개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했다.

▲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전승되고 있는가산오광대. /문화재청
▲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전승되고 있는가산오광대. /문화재청

우리나라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전부 들어 있는 종합예술로, 특히 관객 동조나 야유 같은 능동적인 참여까지 포함돼야 완성되는 적극적인 소통 예술이다.

탈춤은 주로 전근대시대 사회, 계급, 도덕적인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해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등장인물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한다. 하지만 부조리와 갈등을 드러내고 단순히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특히 내용과 형식의 자유로움은 사회비판적인 주제와 맞물려 현대 예술창작에도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의 탈춤은 이렇듯 재창조되는 문화적 전통으로서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정신에도 부합하는 무형유산"이라며 "탈춤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해 각 보존단체 및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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