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흘 동안 진주 혁신도시(충무공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윙스타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확진 환자 가운데 2명은 윙스타워에 근무하고, 나머지는 방문자이거나 가족 또는 지인인데 스파시설 이용이 매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하게 걱정이 되는 이유는 진주지역 확진자 6명뿐 아니라 산청의 확진자 1명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대형복합건물인 윙스타워에 상주하는 사람만 2000여 명이라는 점이다.

윙스타워는 혁신도시 내에 위치하며 지하 3층 지상 19층 건물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상가 등이 입주해 있는데 총 호실 수는 500여 개에 달한다. 상가나 지식산업센터를 이용하는 외부인들의 왕래도 잦아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이다 보니 근무자나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통영에서 선상낚시를 하고 식당과 문구도매점, 약국, 친구집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는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할 기간에 다중이용시설인 스파시설을 이용한 것에 더해 낚시여행을 하고 친구집 등을 돌아다닌 점에 아쉬움이 크다 하겠다.

보건당국은 윙스타워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윙스타워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했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윙스타워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건물 내 잔류자 중 유증상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또한 진주시는 윙스타워 내 스파 종업원 11명에 대하여 격리를 유지하고 건물 전체 직원의 증상 여부와 국외 여행력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 한다.

이제라도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선 윙스타워 인근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전염력이 큰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잠시의 방심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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