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그림명작 전집 등 복간
부모-아이 감성 공유 '호응'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출판계에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키즈 복합문화공간 '동심서당(動心書堂·책으로 마음을 움직이다)' 매출이 급신장했다. 지난 한 달간(2월 27일~3월 26일)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에서 판매된 아동도서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어린이집·유치원도 휴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상품은 어린이 동화 복간 전집이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은 '계몽사 디즈니 그림 명작 60권 세트'로 1980년대 국민 동화책으로 불리던 제품이다. 최근 2주간(3월 13~26일) 해당 시리즈 매출만 2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유아동 도서로 등록돼 있지만 구매 후기란에서 아이보다 엄마 아빠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출판계에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어린이 동화 복간 전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아용 도서로 등록돼 있지만 구매 후기란에서 아이보다 엄마 아빠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쇼핑
▲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출판계에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어린이 동화 복간 전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아용 도서로 등록돼 있지만 구매 후기란에서 아이보다 엄마 아빠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쇼핑

"아이 핑계로 저를 위해 산 추억의 책이에요. 사이즈나 종이까지 옛날 느낌 그대로네요.", "상품 구매하고 사진 잘 안 찍는데 이건 왠지 찍고 싶어서 포토 상품평까지 씁니다.", "60권을 단숨에 읽고 눈물 흘렸어요.", "일단 제가 만족합니다^^ 이 책이 다시 제 손에 있다니….믿기지 않네요."와 같은 다양한 후기가 등록돼 있다.

이제는 어른이 된 부모들에게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이들 전집을 통해 추억과 감성을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그림 명작 전집은 1997년 절판됐다가 지난해 말 계몽사에서 1982년 초판의 그림과 내용을 복원해 복간됐다. 출시 후 계몽사 자사몰에서 3차까지 빠르게 완판되며 소비자 관심을 받았던 상품으로, 잠자는 공주, 정글북,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 단추로 끓인 수프 등 책 제목만 들어도 알 만한 인기작이 다수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에서 10% 할인쿠폰을 적용해 40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곧 뉴트로 감성으로 복간되는 '어린이 한국의 동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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