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통신선 없어 '불통'
"LG 선 임차하는 방안 강구"

SKT가 밀양 재약산 사자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일부의 통신 두절 상태를 오는 4월 10일 이전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KT 부산본부·울산 관할 2개 팀은 지난 27일 오전 밀양시 정보통신담당 관계자, 민원을 제기한 밀양시민과 함께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 1-9번지 재약산 사자평 방향 층층폭포 올라가는 등산로 현장을 확인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SKT 측이 이날 KT와 LG유플러스 통신 선로 등을 점검한 결과 SKT 통신 선로가 매설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에 SKT는 자체 선로를 매설하려면 시일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존 LG유플러스 선을 임차해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SKT는 30일께 LG유플러스 측에 문의해서 다시 한 번 현장을 확인한 후 오는 4월 10일 이전에는 개통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재약산 등산로 쪽이 불통인 줄 모르고 있었다. 지난 24일 민원이 들어와 27일 SKT 관계자들과 현장을 확인하고 이른 시일 내에 개통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 1-9번지 재약산 사자평 방향 층층폭포 올라가는 쪽은 조난 우려가 큰 지역이다. 계곡 쪽에 공용 통신기지국이 있음에도 KT와 LG유플러스는 통화 연결이 원활한 반면 유독 SKT만 통신이 끊겨 SKT 고객들은 조난 시 도움을 받지 못할까 걱정스러워하고 있다. 사자평 공용기지국은 지난 2013년 드림라인㈜이 설치 공사를 했다. 드림라인은 공용기지국 설치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에 SKT, KT, LG유플러스 3개 통신업체를 참여사업자로 적어놓았다.

제보자인 밀양시민 ㄱ(62) 씨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재약산과 사자평 등산객이 적은 편이지만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SKT가 이른 시일 내에 개통해주겠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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