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 확산 추세에 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독일·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확진자는 16만 명에 이르고, 미국의 코로나 환자도 3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확산세를 막아내고자 이탈리아 정부는 슈퍼마켓과 약국 등을 제외한 전국의 사업장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하는 강경책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전국에 걸쳐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할 계획이며, 독일은 공공장소에서 2명이 넘는 모임을 2주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곳곳에 상춘객 발길이 늘고 있어 위험요소는 잠복해 있다 하겠다.

우리 정부는 다음 달 6일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운영하는 업계와 시민들에 앞으로 보름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고려해 15일간 집중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펼쳐 감염환자로부터 2차 전파 위험을 낮추겠다는 의도이다.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는 휴업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교회·성당과 사찰, 체력 단련장과 체육학원, 클럽·콜라텍 등은 운영을 중단하고, PC방과 노래연습장·학원 등은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도록 했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손실이 누적된 업계에서는 정부 권고에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 그래서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운영하려면 하루 2회 이상 소독과 환기 등 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사람들 간격을 1~2m 이상 떨어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들 개학이 제대로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더 중요한 것은 개학 후 아이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 코로나19 확산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보름간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중이 모이는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더 큰 영업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운영 중단에 최대한 협조하고, 문을 열더라도 위생 수칙을 지키는 데 특히 유념하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