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이 막히고 국내 소비가 감소하는 등 참치어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대일 무역 분위기 악화로 일본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9년 7월 이후 참치 대일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9년 8월 대일 참치 수출량은 2018년 대비 31.3%, 9월은 33.1% 가량 감소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월에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내수 부진으로 참치 소비가 감소한 것도 참치어가에 고민거리다. 참치 원물 소비의 경우 참치전문점, 무한리필 등 소매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외식·회식을 자제하는 경향에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원양산 모둠 참치회(360g)를 1만 4900원에 선보인다. 올해 1월 이마트 참치회(360g) 평균 판매가격이 2만 9800원인 것과 비교해 50%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35t을 준비했다. 이마트 1년 참치회 판매량이 약 140t인 것을 고려하면 1주일 행사를 위해 약 3개월치 판매 물량을 준비한 것이다. 특히 모둠 참치회의 경우 고급 어종이라 불리는 눈다랑어의 기름진 부위인 뱃살 180g과 식감이 좋은 속살 180g으로 구성돼 참치 중요 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이마트 유병길 생선회 바이어는 "일본 수출 부진과 내수 소비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참치어가에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참치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해 참치어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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