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페이퍼 리버, 첫 앨범 〈와이 와이〉 발표 11곡 수록
신가람·유희원·정한슬·김은영 등 4인조 밴드 감성적 작품

인디 밴드 페이퍼 리버(Paper River)가 첫 번째 앨범을 냈다. 앨범 이름은 <와이 와이(Why Why)>로 총 11곡이 수록됐다.

페이퍼 리버는 지난 2015년 결성됐고 현재 멤버는 신가람(38·기타), 유희원(25·트럼펫), 정한슬(22·기타·노래), 김은영(28·건반) 씨다. 그들에 따르면 밴드명에 담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듣고 있으면 페이퍼 리버만의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다음은 신가람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앨범 소개를 부탁할게요.

"삶의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부분을 담으려 했습니다. 이것은 엄마의 마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느끼는 자연이고 평화일 수도 있겠네요. 타이틀곡 '와이 와이'는 어느 날 갑자기 방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저는 노을과 호수 같은 것들을 자주 보았고 사람에게 고마움과 따뜻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감정의 풍부함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그 시간이 타이틀 곡에 담겼고, 이 앨범 전체라 할 수 있겠네요."

-총 11곡을 모두 가람 씨가 작사·작곡했더라고요.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곡이 떠오르면 어딘가 메모를 하고, 밴드 친구들과 만나 다양한 시도를 한 후 다듬어진 곡들이 앨범에 수록됐습니다. 주로 제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친구들이 구체화해요. 좋은 친구들이죠."

▲ <와이 와이> 앨범 재킷.  /페이퍼 밴드
▲ <와이 와이> 앨범 재킷. /페이퍼 리버

-노래를 들어보니 잔잔한 멜로디와 듣기 좋은 음색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던데요. 페이퍼 리버가 지향하는 음악과 기치관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람들이 받는 그 느낌을 존중해요. 슬플 때는 슬프게, 기쁠 때는 기쁘게 들리기도 하고 또는 그 반대일 수도 있고요. 누군가는 사랑을 느끼고 또 누군가는 외로움을 느끼고, 아무 느낌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요. 우리는 이 모든 감정과 느낌을 존중하고 아껴요. 음악이 주는 힘, 목적에 중심을 두지 않고 그냥 흘러가길 원해요."

-페이퍼 리버 멤버를 소개해 준다면요.

"저는(신가람)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이고 유희원은 작은 새 같은 친구이고 순천 출신의 사랑스러운 사투리를 구사하는 친구죠. 전기와 기계 전문가인 정한슬은 가장 어리고 단단한 친구며 김은영은 밝고, 사람 간의 균형을 잘 맞추고 건반을 아주 잘 다루는 친구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당신이 밤에 자다가 갑자기 악몽을 꾸었을 때,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함께 있을 때, 시골 버스에서 노을을 바라볼 때, 새벽 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편지를 적을 때, 바닷가 어딘가 걷거나 앉아 있을 때, 할머니와 어머니와 옛날이야기를 나눌 때, 우리 음악이 어딘가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면 굉장히 기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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