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 됐다. 경상남도는 적어도 1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서로 모르는 다중 집회나 시설·장소에 참석하기를 자제하여야 한다. 시민들 외출이 줄어들자 자영업자의 매출이 급감, 월세 지급이나 월급 주기도 어려운 업체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평상시 인식하지 못했던 이웃도 알고 보니 서로 공생하는 내 이웃이라는 점을 확인케 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구시민들을 격려하고, 질병관리본부와 보건 의료진, 자가격리를 관리하는 공무원들에 힘을 돋우는 캠페인이 퍼져나가고 있다. 상점이 밀집한 상가에서도 서로 격려하는 광고를 붙이고,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창원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격려하는 펼침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의 어느 건물 주인은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고, 임차인은 감사 마음을 SNS로 알렸다.

오염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당국에 신고하고, 확진자는 동선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밝히고, 접촉자는 선별진료소 검사에 응하고, 가벼운 유증상자는 자가격리에 협조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대한민국은 의심만으로 격리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서로를 생각하여 피해를 주지 않는 상호신뢰에 기반한 시민사회이다. 개방 속에서 전염을 걸러 내고,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로 전염이 방지되는 그런 사회이다.

모두가 지금은 잠시 모임을 중단하고 휴대전화 등 통신으로 안부를 묻고, 필수품 구매와 아이 돌봄은 외부에 맡기기보다는 최대한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즉 당분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여야 한다. 부족한 의료용품은 나누어 쓰고, 의료기관 방문도 최소화하여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힘을 보태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 건강한 공동체다. 모두가 우리 사회 저력을 일깨워 진통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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