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김해·거제도 1명씩 추가
확진자 접촉·대구 방문 연관

26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경남도에서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창원 7명과 거창 3명, 김해·거제·창녕 각 1명이 추가돼 경남 도내에는 모두 39명으로 늘었다. 거창·창녕군은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역은 18개 시·군 가운데 11곳으로 늘었다.

◇거창 = 거창군에서 발생한 3명은 각각 10대·40대·60대 여성으로 거창읍에 있는 거창침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감염 경로에 대해 경북 안동시에 사는 전국 384번 확진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384번 확진자는 2월 14일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본가가 있는 거창을 방문했다. 이후 16일까지 거창에 머물다 부모 차량으로 대구에 나가 식사하고 안동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거창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40대와 10대 여성은 384번 확진자와 같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60대 여성은 직접 접촉하지 않았지만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 교회를 통한 감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창침례교회 신도 50여 명을 대상으로 증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다.

현재 확진자 3명의 이동 동선은 경남도 역학조사팀이 조사 중으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확진자 가족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가 방문한 기관과 사업장·직장·학교 등에 대해 방역과 폐쇄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창녕 = 경남 38번 확진자는 창녕에 거주하는 50대 후반 여성이며, 대구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창녕 집에 머물렀고 접촉자나 방문자는 없었다고 군은 밝혔다. 현재 자세한 동선을 역학조사 중이다.

아울러 대구에 살면서 창녕으로 출퇴근한 대지면사무소 확진자(대구시 통계 해당) 동선은 21일 대지면사무소에 출근했으며, 22일엔 근육통 발생으로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했다. 23일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검체 채취를 했으며, 25일 오후 9시 30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날 대지면사무소를 폐쇄했으며 직원 21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대구에서 출퇴근한 대지면사무소 직원의 정확한 동선은 대구시에서 조사 중이다.

두 확진자 동선은 창녕군청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김해 = 김해시에서 발생한 경남 39번 확진자는 장유에 사는 60대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경북 영천 확진자와 함께 지난 15~17일 경주에서 열린 초등학교 부부계 모임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밝혔다. 이 확진자는 경주를 다녀온 후 21일 경북 영천 확진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지난 22일 질병보건관리통합시스템에 경북 영천 확진자의 접촉자로 등록됐으며 보건소 확인 결과 증상은 없었다. 이후 23일 오후 7시께부터 오한과 근육통 증상이 있어 24일 김해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26일 확진통보를 받았다. 확진자는 현재 마산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시는 이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파악 중이다.

◇거제 = 거제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등록지가 거제(상동동)인 22세 여성으로 대구 동구에서 자취하는 휴학생"이라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일 대구 동구 도로변에서 한 지인(21일 확진)과 접촉 인사 후 대구에서 지내다 지난 21일 오전 대구 신암동에서 자차로 거제로 귀가했다. 이후 지난 22일 오후 늦게 발열(37.9도), 마른기침, 가래 증상이 있어 23일 오후 6시 자신의 자동차로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의사 진단에 따라 검체를 채취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오전 민간의료기관에 검사를 맡겼고, 25일 오후 8시께 검사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오후 9시께 확진자를 마산의료원 음압 병동으로 이송해 입원 조치했다. 현재 확진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경남도와 협의해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감염원과 감염 경로·접촉자를 파악하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선 경로 등을 시 홈페이지 등에 즉시 공개할 계획이다. 확진자 가족 3명은 자가 격리했으며, 역학조사 후 검사 중이다. 거제지역 자가격리 인원은 애초 11명에서 오늘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밀접 접촉자 3명을 포함해 14명으로 늘어났다.

변광용 시장은 지역 신천지와 관련해 "조사를 완료했다. 교인 600명을 전수 조사했다. 대구에 예배 다녀온 사람 4명 중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도 증상이 없는 상태"라며 "교회 3곳 등 시설 폐쇄 후 감시 감독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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