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급조 '떴다당' 같은 여야의 당명 바꾸기, 간판 갈아 달기 행태에 신물이 나고 지겨워지다 못해 속이 메슥메슥해지게까지 해온 정치판 희극! 그걸 필자는 '정치 마귀 같은 당이 연출하는 희극'의 줄임말인 '정치 <마당극(魔黨劇)>'이라 일컫고 있습니다. 보수·진보 거대 양당이 이 비꼼 풍자에 무슨 욕을 할는지는 몰라도 양심이나 염치를 떠올릴 줄 안다면 그러진 못할 것입니다.

그 또 '떴다당'을 방불케 하는 새로운(?)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당4.0'이 합쳐진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했습니다. 총론 쪽 청사진을 명제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보수진영 분열 3년 만에 한 지붕 한 가족으로 뭉치다'! 잇대어 각론 쪽 호사다마를 염두에 뒀지 싶은 <경향신문>의 제목 그 명제를 곁들여 보겠습니다. <'핑크색'으로 갈아입고…덩치만 불린 '그때 그 사람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빗나가줄지는 알 수 없는 일.

 

종편 출연 한 평론가의

이런 일침 눈길 끌었네

"통합이라 쓰고

흡수라고 읽는다!"

원컨대

다시는 前非 그 전철

안 밟는 정당 돼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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