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출판물 제작·공모전 수상 등 창의력 쑥쑥

학생들은 방학 기간에도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신문도 만들고, 공모전에 나가서 상도 받는 등 겨울방학을 훈훈하게 보냈습니다. 지난 1월 학생들의 활동 소식 전합니다.

◇학생·학부모, 신문 만들어 = 김해 진영대흥초 역사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 역사를 기록한 신문을 만들었다. 진영대흥초는 2018년 대흥역사탐험대 동아리 운영에 이어, 지난해 5학년 학생 8명을 선발해 12월까지 역사동아리를 운영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1950∼1970년대 학교 졸업생들을 만나서 학교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수집해 최근 두 번째 <진영대흥 역사신문>을 발간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옛 구조, 당시 운동회, 학예회 등 궁금한 점에 대한 사전 질문지를 작성해 졸업생과 대화를 나눴다. 면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두고 기사글 작성에 활용하기도 했다. 발간한 역사신문은 학교 역사관에 전시된다.

역사동아리 한 학생은 "선배님들께서 굉장히 오래전에 학교를 졸업하셨는데도 지금까지 그때 일을 기억하시는 것이 신기했다. 신문 만드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역사동아리 담당교사는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졸업생이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역사신문을 통해 학교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 김해 진영대흥초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발간한 두 번째 <진영대흥 역사신문>. /김해 진영대흥초
▲ 김해 진영대흥초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발간한 두 번째 <진영대흥 역사신문>. /김해 진영대흥초

거제 양지초는 전교생이 참여해 학급문집을 발간했다. 양지초는 일기, 생활수필 쓰기 등 글쓰기 교육을 학교 중점 과제로 삼아 학생들의 표현능력과 창의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

이번 학급문집은 통일된 양식과 내용이 아니라 학급별 개성을 살려 28권으로 만들어졌다. 고학년 학생들은 학급 문집 편집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5학년 표예지 학생은 "나와 친구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글이 학급문집에 실렸다. 이 책을 오래오래 보관하고 싶다"고 제작 소감을 말했다.

김용규 교장은 "문집 제작을 위해 학생들이 글을 쓰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 의사소통능력, 창의성 등이 많이 길러졌다"고 밝혔다.

▲ 거제 양지초 전교생이 참여해 최근 만든 학급문집들. /거제 양지초
▲ 거제 양지초 전교생이 참여해 최근 만든 학급문집들. /거제 양지초

양산희망학교의 학부모 평생교육 글쓰기 동아리 팀원들은 최근 <우리는 지금 희망 빨래터에 있습니다>라는 신문을 발간했다.

양산희망학교는 공립특수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그림, 글쓰기, 공예 등 3개 분야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했다. 학부모 중 한 명이 팀장을 맡아서 한 달에 1~2회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그중 글쓰기 동아리 학부모들이 한 해 동안 쓴 글을 신문 형식으로 엮어 첫 작품을 선보였다. 학부모들 이야기가 적힌 신문은 양산희망학교 모든 학생의 가정에 배부됐다.

양산희망학교 학부모 평생교육 동아리는 학부모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학교와 가정의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평생교육 우수학교'로도 선정됐다.

학부모 글쓰기 동아리 참가자들은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글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소중했다"고 밝혔다.

정문자 양산희망학교 교장은 "이번 신문은 우리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들의 끼와 재능이 담긴 소중한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학부모 평생교육 동아리를 통해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대해 소통하고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양산희망학교의 학부모 평생교육 글쓰기 동아리 팀원들이 최근 제작한 신문 <우리는 지금 희망 빨래터에 있습니다>. /양산희망학교
▲ 양산희망학교의 학부모 평생교육 글쓰기 동아리 팀원들이 최근 제작한 신문 <우리는 지금 희망 빨래터에 있습니다>. /양산희망학교

◇학생 공모전 수상 = 창원남산고 학생들은 지난달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교육부가 후원하고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에서 주최한 '제1회 학교공간혁신 학생공모전-우리 학교 만들러 갈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학생 공모전 응모과제는 공간혁신분야와 공간변화 아이디어 2개 분야였다.

공모전에서 창원남산고 1학년 DOB팀(공지현, 박신영, 이수현, 장유진)이 공간혁신분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2학년 New Balance팀(김소희, 김민현, 장보예, 박민영, 박유빈, 강민규)이 공간변화 아이디어분야 경상남도교육청 교육감상, 2학년 The Attic팀(강우혁, 이은서)이 공간변화 아이디어분야 대한건축사협회장상을 받았다.

특히, DOB팀은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이라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 능동적·자율적인 학생을 육성하고 협업을 활성화하는 자유로운 공간,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의 휴식공간, 다양한 전자기기를 활용한 미래공간 개념으로 5개 공간을 소개했다.

공모전에 참가한 공지현 학생은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건축 프로그램을 다루며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원하는 건축가에 한 걸음 다가간 느낌이었다"면서 "학교공간혁신이 계속 이루어져서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청수 교장은 "이번 학생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이 현재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과 아울러 미래 학교 공간을 상상할 기회가 됐다. 올해 고교 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시 학생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남산고 1학년 DOB팀 학생들이 지난달 16일 '제1회 학교공간혁신 학생공모전-우리 학교 만들러 갈까?'에서 공간혁신분야  교육부장관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남산고
▲ 창원남산고 1학년 DOB팀 학생들이 지난달 16일 '제1회 학교공간혁신 학생공모전-우리 학교 만들러 갈까?'에서 공간혁신분야 교육부장관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남산고

◇공정무역학교 인증도 = 진주 진양고는 국내 첫 공정무역학교가 됐다. 진양고는 앞서 지난해 5월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진주 공정무역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국내 고등학교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정무역 학교'를 추진할 것을 선언했다.

이후 학교활동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학교 매점에서도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해왔다.

진주 아이쿱, 소비자의 정원, 히포 등 사회활동가를 마을교사로 초청해 2학년 학생들에게 공정무역과 관련한 수업도 했다.

태국 치앙마이 카렌족을 돕는 공정무역활동가 초청 강연, 학생 실천단 구성 등도 진행했다.

진양고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최근 (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내 첫 공정무역학교로 인증받았다. 특히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들 스스로 실천하는 공정무역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정무역은 자유무역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생산이윤을 보장받지 못한 채 빈곤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와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발생한 대안적 형태의 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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