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시장에서 '노 재팬(NO JAPAN)'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품은 고급이라는 인식이 강해 지난해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통계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골프용품은 2억 1670만 달러에 이르렀다.

2018년 2억 3010만 달러보다 5.8% 감소한 수치이나, 50% 이상 감소하기도 했던 자동차·맥주·여행 시장에서 불었던 노 재팬 열기와 비교하면 미미하다. 골프용품에서 뿌리 깊은 일본제 선호 풍조가 견고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제 골프클럽 수입이 2018년 2억 1010만 달러에서 1억 9410만 달러로 7.6% 줄었지만 샤프트 등 골프채 부품 수입은 1460만 달러에서 1520만 달러로 오히려 늘어났다. 골프공 수입 역시 41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로 뛰었다.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퍼들의 일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일본 제품을 대체할 국산품이 거의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골프용품에서는 일제 불매 운동이 힘을 얻기 어렵다"며 "국산 골프용품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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