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보기관 국정원에는 가장 중요한 규칙 하나가 있다고 한다. '니드 투 노(Need to know)'. '알 필요가 있는가, 없는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필요한 정보가 아닐 때는 '옆방의 손님'에 대해서도 알려고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등 전자매체를 비롯한 무작위의 정보가 우리 사고를 자극한다. 또한 그것이 한편으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의 뇌는 필터링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버리기를 반복하려고 하지만 그것도 역부족이다. 삶을 살면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살 수는 없을까?

여기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사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회에 휩쓸려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현대인의 삶에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신체와 정신에 굉장한 부담감과 피폐함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자연과 함께, 동행'을 꼽고 싶다. 전자정보 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적인 삶을 통한 행복 추구이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자연적인 삶을 살아갈 때 신체와 정신의 균형이 맞추어진다.

예를 들어보자. 파푸아뉴기니의 한 지역에는 다른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이 없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당뇨, 고혈압, 비만 같은 것이다. 더 나아가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은 여드름조차도 없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임에도 현대인의 병과는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의 삶은 자연 그 자체다.

우리가 자연을 가까이할 때 자연은 우리에게 꿈과 건강한 삶을 줄 것이다. 주말마다 숲속에서 새 소리를 듣고, 개미·딱정벌레와 같은 곤충을 관찰하는 등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프랑스 곤충학자 파브르는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하며 그 꿈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우리네 자라나는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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