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밤·곶감·도라지·고사리 등 설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농산물의 원산지를 품목별 외형과 특징으로 구별할 수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소비자가 제수·선물용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식별 정보를 제공했다.

대추는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는 것이 국산이다.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 거의 없는 데다 꼭지가 적게 붙어 있다. 국산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산은 알이 작고 윤택이 거의 없으며,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진다.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으로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게 붙어 있는 게 국산이다.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띠면서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다. 깐도라지의 경우 국산은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으며, 깨물어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다. 이에 반해 중국산은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한 편이며,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 윤택이 많이 나는 국산 밤(왼쪽)과 윤택이 거의 없는 중국산 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윤택이 많이 나는 국산 밤(왼쪽)과 윤택이 거의 없는 중국산 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산 고사리는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 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중국산은 줄기 아래 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한 데다 질긴 식감을 나타낸다. 국산 표고버섯(생표고)은 갓이 넓적하고 불규칙한 가운데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도가 좋은 특징이 있는 반면 중국산은 갓이 둥글고 일정한 데다 자루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편이다.

취나물의 경우 국산은 줄기가 가늘고 변색된 것이 적게 섞여 있다. 잎이 퍼진 상태로 건조돼 모양이 뚜렷하다는 특징도 있다. 중국산은 줄기가 굵고 변색된 것이 많이 섞여 있는 편이며, 둥글게 말린 상태로 건조돼 모양이 뚜렷하지 않다.

품목별 원산지 식별법에 대한 내용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누리집(www.naqs.go.kr)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확인해야 하며,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누리집으로 신고하면 된다. 부정 유통을 신고하는 자에게는 소정의 포상금(5만∼1000만 원)이 지급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